백 경 현 동광양새마을금고 이사장

광양사랑상품권카드 발행 3주년을 축하하며 동시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광양사랑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광양사랑상품권카드를 자세히 드려다 보면 마치 특정 금융기관에서만 발행하고 취급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본 상품권카드는 농협이 주체가 아니라, 시가 주체인 만큼 카드 도안도 광양시와 관계된 것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통 특정 금융기관을 홍보하는 것처럼 비춰 그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 문제에 관해 직접 해당부서에 공문서를 보내 시정조치를 요구 한 바 있지만 ‘카드 제작비를 지원한 기관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참으로 무책임한 답변만 받았을 뿐이다.

광양사랑상품권카드의 본래 취지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민의 화합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그 어떤 정책보다 신중한 선택과 기획을 했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은 고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애향심에만 호소를 한다는 것은 광양사랑상품권카드의 본래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사실 동광양새마을금고도 광양사랑상품권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나름대로 힘을 쓰고는 있지만, 특정 금융기관을 지나치게 홍보하는 것처럼 여져지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깊은 내막은 불문하더라도 현재 2만5000여 명에 달하는 동광양 새마을금고 회원은 광양사랑상품권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지 진지하게 되 묻고 싶다.

현재 광양시 관내에는 크고 작은 금융기관을 포함한 많은 금융기관들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데, 광양사랑상품권카드의 현 실태를 알고 나면 아마 쉽게 애용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아니 당장 돌아오는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관내 기업들은 고객들을 위한 상품 준비에도 적잖이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동광양새마을금고도 고객들을 위한 상품권 구매를 준비하고 있지만, 광양사랑상품권카드를 어쩔 수 없이 배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깊이 고려해서 광양사랑상품권이 특정금융권을 위한 카드가 아니라 광양시를 대표하는 상품권카드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이 현명하다 할 것이다. 누구보다도 광양사랑에 앞장서야 하는 동광양새마을금고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추진할 모든 환원사업의 비용을 광양사랑상품권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속히 오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카드 발행에 드는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왜 고려하지 않는지 참으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관계 부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진지하게 검토해서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광양사랑상품권카드가 우리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는 윤활유가 될 수 있음은 물론, 광양시를 대표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상품권카드로 거듭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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