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는 청소년 사업을 체계적으로 꾸려나갈 방침”

원칙과 소신주의 자, 온화한 성품, 친화력이 뛰어나 조화로운 사람, 서 이사장은 이처럼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다양하게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양 YMCA 이사장직 조심스러웠다
“광양 YMCA 이사장을 맡을 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제가 이사장이 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개혁적이었어요. 지금까지는 주로 장로님이나 목사님이 이사장을 맡아 꾸려왔는데 평신도인 제가 이사장을 맡을 땐 얼마나 고민 했겠습니까” 그는 YMCA 이사장직을 맡으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적자를 면치 못하던 청소년문화센터를 2년도 되지 않아 흑자로 전환 시켰다.

“청소년문화센터를 광양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저희 YMCA에서 운영을 해오고 있어요. 체육관동에서 이익을 내서 프로그램관에 지원을 해줘야 좋은 프로그램을 양성할 수가 있는데 양쪽 다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금은 수영장 이용객 인원이 800여명이고 프로그램 이용자 수가 350여명으로 늘어나 모든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회원 늘리기에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쇼핑센터에 가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하나 사면 하나 끼어주는 전략 있잖습니까. 운동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3개월 신청하면 1개월 서비스를 했어요. 이 결과 지금은 체육관동에서 얻은 이익금을 더 우수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센터에서 얻어진 이익금은 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광양시민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에는 젊은 인구는 많은데 다양한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광양이 살기좋은 도시로 나아가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그는 청소년이 올바르게 자라야 바른 사회가 되는 만큼 앞으로 청소년 지도 육성에 중점을 두고 청소년 사업을 체계적으로 꾸려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YMCA 정신은 선교와 봉사
한국 YMCA는 1903년에 시작되었으며 1995년 2월 광양YMCA 회관이 개관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YMCA의 사업은 조직, 훈련, 선교, 문화, 사회교육, 청소년사업, 사회개발, 시민의식개발, 국제친선 및 홍보출판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이 모든 사업에는 선교적 목적의식이 자리잡고 있으며, YMCA는 정의와 평화의 실현, 복지향상과 문화창조라는 큰 목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YMCA는 기독교 정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대부분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따라서 사회봉사는 기본이고 직원 모두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봉사도 자격증 시대잖습니까. 특히 저희 YMCA 직원들은 평균 연령이 30대입니다. 따라서 생동감 있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그는 청소년문화센터나 YMCA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분들께 감사도 잊지 않았다. “방과후아카데미 학생 80여명에게 식사를 지원해 주는 봉사자, 매달 후원금으로 도와주는 봉사자 등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광양에는 많습니다. 그 분들과 각 교회의 후원금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지요. 도와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밝은 빛을 비춰주는 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현재 청소년문화센터, 문화의 집, 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광양읍과 중마동에서 ‘방과후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방과후아카데미는 학원에 갈 형편이 못 되는 아이들에게 밤 9시까지 수업을 해준다.

광양에 큰 비젼 제시하는 사람 많았으면
“광양시 경제정책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제시 등은 언론이 앞장 서서 이끌어야 하며 시민단체와 언론은 함께 가야 합니다. 또한 지역신문사가 있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으며 광양이 지금 뭐가 필요한지 어떤 비젼이 제시되어야 하는지 그것을 아는 사람이 광양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제철소가 없이 광양은 있을 수 없고 제철소 또한 지역민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만 살기좋은 도시 건설이 아니라 함께 공존해가는 아름다운 광양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는 기업과 지역간의 가교역할은 물론 상생하는 길이 있다면 언제든 도울 것이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한 우리 광양시 우리 포스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하얀 배꽃을 보며 문학 소년을 꿈꾸기도,
“고향이 지금 중마동 주공2차 아파트가 들어서있는 용소마을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높은 산(가야산)을 보며 빨리 커서 저 산에 올라가 하늘을 잡으리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하늘을 잡겠다고 산에 올라갈 정도로 순수했습니다. 하늘이 산에 걸터앉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그 하늘을 잡겠다고 산을 오른 것, 이런 이야기를 요즘 아이들에게 하면 웃을 겁니다. 또 한가지 추억은 용소마을에는 유난히 배나무가 많았습니다. 보름날이 되면 달빛에 빛나는 하얀 배꽃은 장관이었죠. 그 배꽃을 보면서 시도 짓고 문학소년의 꿈도 가졌었지요.”

공직생활 28년, 평민당 사무국장, 광양 참여연대 대표, 광양시 시의원, 각 시민단체 일 등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카리스마와 온화함을 다 갖추게 되더라는 서 이사장,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많이 먹고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자주 해 줍니다. 그만큼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과 꿈을 크게 가지라는 뜻이죠.”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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