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동 진 관악회계사무소 대표

2004년 말 동남아시아를 폐허로 만든 지진 해일과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의 다소 과장된 메가 지진 해일처럼 우리에겐 매일매일 눈앞에서 또 다른 해일을 맞이하고 있다. 누군가는 과장되게 이야기 한다고 하겠지만 사무실의 책상머리에 앉아 컴퓨터의 전원버튼을 켜면 우리는 매일 습관적으로 인터넷접속버튼을 누른다. 각자 다르게 설정해둔 초기화면이 다르겠지만 내가 설정한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매일 뉴스가 쏟아지며 이를 정지시키지 않는 한 뉴스는 계속 업데이트 된다.

또한 스팸메일을 포함해 매일 아웃룩 익스프레스 실행과 동시에 100여개의 메일이 내 컴퓨터에 쏟아져 들어온다. 이러한 뉴스 및 정보는 메가 지진 해일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과히 정보의 해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보의 해일에 맞서 설경구 하지원처럼 매달릴 전봇대를 구하거나 아니면 박중훈 엄정화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해일을 온몸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의 해일을 피하면 되는 상황이 아니기에 해일에 맞설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아야 매일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보해일 속에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그 정보의 유용성을 판단하며 정보를 이용하여 새로운 성과를 이루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유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수단이 해일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정보의 유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수단은 회계라 할 수 있다. 회계의 목적자체가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회계정보를 통한 정보의 판단은 그 유용성을 판단하는 가장 큰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계정보에는 손익계산서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해 이익과 손실을 나타내는 것인데 우리는 이러한 논리를 아주 일상적으로 쓰고 있다. 즉 어떠한 정보의 유용성을 판단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 정보가 내게 줄 수 있는 효익(수익)과 내가 부담하여야 하는 비용을 감안해 만약 내게 이익이 되는지 아니면 손해(손실)가 되는 지 계산해 본 다음 정보에 근거해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 회계정보에는 대차대조표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 그리고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잔액(자본)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대차대조표 또한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고자 정보를 판단할 때 고려하고 있다.

즉 어떠한 정보가 주어졌을 경우 이 정보를 근거로 내가 행동을 결정하였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자산)과 내가 부담하여야 하는 의무(부채)를 고려해 결정하기 전의 재산과 의무와 비교하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확신이 있어야 우리는 행동을 결정할 것이다. 즉 현재의 대차대조표와 행동 이후의 대차대조표를 비교해 더 나은 결과(재무구조가 좋아지는)가 나오는 쪽으로 우리는 정보를 이용하여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보의 해일을 매일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정보의 해일 속에서 내게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서 나의 행동을 결정하여야 하는 필연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이 정보의 유용성을 판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수단인 회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이를 나의 경제적인 의사결정에 이용하는 것은 어쩌면 정보의 해일에 맞서는 가장 현명한 방안이 않을 까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것이야 말로 정보의 해일에 맞서는 최선의 방법이며 이러한 능력이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며 그 능력을 가진 자만이 지진해일 이후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생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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