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투자정책부장, 행정학박사

동북아 거대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광양만권은 물류 및 교역의 중심으로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 주변지역을 해양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3년 10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2004년 3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GFEZ)이 개청 되었다.
경제자유구역은 여수·순천·광양시와 하동군을 포함하여 22개단지 95.56㎢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15조8000억원을 투입하여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광양, 율촌, 신덕, 화양, 하동 등 5개 지구로 나눠 개발되고 있다.

광양지구는 광양항을 중심으로 동북아 물류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를 25선석을 건설할 목적으로 현재 16선석이 운영중이며 연간 548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며, 동측과 서측배후지도 함께 건설하고 있다.

율촌지구는 제1산단이 현재 분양률이 92%에 이르고 있어 올해말까지는 분양이 완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제2 산단도 조기공급 하고자 개발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또한 자유무역지역에 대해서도 금년 말까지 입주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덕지구는 광양만권 배후지원 기능을 담당할 교육·의료와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해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유치해 해룡산단을 마그네슘 미니클러스터 단지로 조성하게 된다. 화양지구는 해상국립공원과 연계한 관광·레저 및 스포츠 등 종합리조트 단지로 조성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한 해양관광레저단지로 건설된다. 하동지구는 광양제철소의 생산기능과 연관된 선박관련 산업기능 및 주거, 업무, 레저기능 등 배후지원기능을 담당할 단지로 조성한다. 이러한 단지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61억 달러 규모의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고, 광양항 물동량 181만 TEU 달성과 대규모 프로젝트 및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낮은 인지도와 각종규제 등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일상해양산업, SNNC 등 외투기업 30개 업체 25억 달러와 현대하이스코, 오리엔트조선, SPP율촌에너지 등 국내기업 50개 업체가 유치되어 현재 공장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에 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내에 국내 최초로 설립된 외국대학인 네덜란드 물류대학 한국분교(STC-K)를 유치해 현재 동남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46명의 교육생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 항만물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동안 유치실적을 점검해 보고 분양이 가능한 용지에 대해서는 맞춤형 기업이 유치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신성장동력·녹색성장 등 국가성장 전략산업과 연계해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업종을 집중 유치해 나가야 하고, 둘째로는 외국인 투자기업과 합작 가능한 국내기업을 발굴하여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한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해야 하며, 셋째로는 클러스터 단지 조성을 위해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연계해 자동차 판재산업 등 후방산업 유치를 위한 경량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항만클러스터와 연계되는 물류업과 컨테이너화물을 창출하는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이러한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특성에 맞는 국가별 투자유치 프로젝트 운영, 주한 외국인 경제단체 협력 및 주한 외국기업 CEO 초청 설명회 등 다양한 국내외 IR 활동도 필요하다. 광양경제자유구역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164조원, 부가가치 유발 66조원 등의 사업효과가 예상되고, 120만명의 배후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인구증가와 함께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지역이 살길은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이끌어갈 유망기업을 유치하는 것 만임을 명심하고 광양만권이 남해안 시대를 선도할 선벨트의 중심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선도적으로 역할을 다해 나갈 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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