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는 시민 모두가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달 21일 장태기 광양부시장이 취임했다. 공무원 생활 36년째인 그는 주로 전남 도청 인사, 서무파트에서 일을 했다. 이제 광양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고장에서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전과 목표를 향해 매진할 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성장, 발전, 경쟁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광양으로 발령이 났을 때 저도 모르게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이곳에 온지 한 달 조금 지났는데 시장님의 시정운영을 돕고 시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각가지 사업들을 점검하고 챙기며 탄탄대로로 일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동안 공직 생활을 하며 가졌던 확신 가운데 하나는 성공한 조직, 활기 넘치는 조직은 반드시 하나의 구심점과 일사 분란한 체계를 갖춘 것이었다고 한다.
“혼자서는 그 어떤 것도 이뤄낼 수 없으며 조직 구성원 모두 하나가 되어 어떤 목적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더군요. 또 조직이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생각을 버리고 함께 공유하는 것들이 많아져야 하며 고정관념을 깨고 늘 새롭게 변화해야 합니다”

광양시는 고루 갖춘 도시다.
“광양은 백운산이 있고 맑은 섬진강이 있으며 넓은 바다도 있습니다. 거기다 산업, 경제도 어느 도시 못지 않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런 조건을 가진 도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광양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가슴이 따뜻한 광양, 살기 좋은 광양을 만들어 갈 때 광양은 그야말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광양시의 발전속도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광양시청 부시장실의 문은 활짝 열어 두겠습니다. 누구든 오셔서 의논, 토론, 조언을 많이 해주십시오. 환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정보 또는 의견은 받아들여 과감하게 실행에 옮겨 광양시의 비전인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봅시다”

명품 도시는 말로 해서는 안 된다
그는 또 명품고장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말로만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면 안 됩니다. 앞으로 광양에 어떤 공단이 들어오던지 다 받아 들일 것이 아니라 이익을 많이 창출할 수 있으며 되도록 공해가 없는 공장들이 우선적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또 공장, 주택, 공원 등을 조성할 때 100년을 내다보고 해야 합니다.

지금 인구 15만에 이르고 있지만 앞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소문나면 많은 인구가 광양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계획 도시를 잘 만들어야지요. 이미 지어진 곳에 도시 계획을 하려면 어렵습니다. 크게 보고 크게 계획을 세워야만 명품 도시로 거듭날 수 있으며 돈만 있다고 명품 도시가 아닙니다. 진정한 명품도시는 마음이 따뜻한 곳이며 누구나 살고 싶다고 느끼는 곳으로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스포츠도 관광산업이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던지 광양을 찾아온 모든 사람은 곧 우리에겐 관광객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청 기획 총괄을 맡았을 때 전남에서 전국체육대회를 했습니다. 그때 전남 여러 시에서 분산 개최를 했는데 이유는 전남 곳곳을 알려 관광 전남을 만들자는 목적이었습니다. 그 다음해 조사를 해보니 동계훈련 때 46만명이 전남을 다녀갔더군요. 홍보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그는 주 5일제 정착과 함께 앞으로 레포츠산업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광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은 물론이요, 문화, 관광,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광양의 10년 전 모습을 생각해 보고 앞으로 10년 후를 생각해 보세요. 교육. 문화, 예술, 체육의 인프라구축과 함께 질서 있고 친절한 도시를 만들면 앞으로 10년 후는 지금까지 발전한 것보다 몇 배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더구나 광양은 젊은 도시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도시입니다”

지역 언론이 있어야 고장이 발전한다
“광양시민이라면 최소한 광양에서 일어나는 일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서 일어난 일은 알기 쉽지만 꼭 알아야 할 우리 고장에서의 일들은 지역 언론이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고 그만큼 발전이 더딥니다. 특히 시민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주는 지역 홍보야말로 광양시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청 홍보실도 보도형태나 자료로 기사를 쓸 것이 아니라 더 깊게 더 세심하게 정보를 준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써야 합니다”

언론은 지도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언, 지적도 필요하지만 대안까지 제시해주는 기사야말로 최고의 기사가 아니겠냐고 주문한다. “이제는 사업도 행정도 모두 미디어 시대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알리지 않으면 묻혀버리게 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함께 호흡하다 보면 그 효과는 무한한 날개를 달게 됩니다. 바로 그것이 지역 발전과 언론이 통하는 길입니다”
호탕한 성격에 유머와 배려는 물론 다양한 취미생활까지 고루 갖춘 장 부시장, 그의 마지막 멘트가 기억에 남는다.

“나만 행복하기 보다 이웃, 친구 모두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해지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이웃사랑 실천은 기본이며 완벽해지기 보다 70~80% 정도를 채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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