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충환 평화제일교회 목사

올해 장마는 29년 만에 가장 긴 장마라고 한다. 정말 끈질기게 비도 많이 오는 장마여서 우리 광양 지역에서도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와 침수로 도로의 유실과 시설물의 파괴, 저지대의 산업시설과 가옥이 침수되었으며 피해액도 110억에 가까운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작년에는 진상면에 있는 ‘수어댐’이 차지 않을 정도의 적은 비였다. 이로 인해 올해 봄의 가뭄은 식수난으로 제안급수를 하는 곳이 있었으며 농촌마을에서는 공동우물이 말라버린 곳이 여러 곳이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이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후의 불균형을 심각하게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날씨라는 것은 지구상의 어떤 장소에서든지 매 순간마다 대류권에서 일련의 물리적 특성을 가지는데 이는 온도, 압력, 습도, 강우, 일조, 구름양, 풍향, 풍속을 말한다. 이와 같은 것들이 시간과 일정한 장소에서 평균적으로 계속되는 것을 ‘기후’라고 한다. 이 기후는 지구상의 환경과 상황에 의해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큰 변화를 가져온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산업화에 의해 발생되는 오염과 공해로 인해 품어져 나오는 해로운 온실가스라는 것에 의해 증가되고 있다.

사실 지구는 온실효과에 의해 생물이 존재하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대기층에는 온실가스라고 하는 층이 있는데 이것은 수분과 산소 등으로 만들어진 오존층이라 하여 지구상에 쏟아지는 태양의 가시광선 중 지구에 해로운 광선을 차단하고 이로운 광선을 통과해 공기를 덥게 하여 대기권 밖으로 탈출하지 못하도록(일정부분 대기권 밖으로 방출하여 지구의 기온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만들어 생물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준다. 이것을 온실효과라고 한다.

그런데 지구상에서 각종 에너지의 소각이나 페기물의 발생으로 나오는 각종 유해가스는 오존을 파괴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염화부화탄소, 질소산화물 등등)라고 한다. 이러한 유해한 온실 가스는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복사열을 지구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도록 막아버리게 되므로 지상은 더워진다. 이것이 지구 온난화인데 이는 바닷물의 온도를 높여서 남북극의 빙하를 녹게 하고 해수면이 올라가게 만든다.

그리고 이 바닷물의 온도상승은 대류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적도부근의 바닷물의 온도가 27℃이상으로 올라가면 공중에서 대류가 빠르게 움직여 수증기를 감싸게 되어 바람과 비를 동반하는 수백Km 크기의 태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하여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다. 특히 8월10경에 대만과 중국남부를 강타한 ‘모라곳’ 태풍은 1000mm이상의 비를 쏟아 부어 산사태와 하천범람과 홍수로 큰 재난을 일으켰다. 지구온난화는 지구상에 2차적인 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즉 생태계의 대변화를 일으키며, 기온의 불균형이 심하여서 가뭄 혹은 폭우, 폭풍 등으로 식량생산에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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