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과 재산,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

지난달 24일 광양소방서에 제15대 박달호 서장이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인사에서 “전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는 자신이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자”고 강조했다. 소방서는 화재 말고 어떤 일을 하는 곳이며 박서장의 마인드는 무엇인지 취재했다.

시민들과 가까이 있는 소방서 되도록 노력할 터
“소방서의 존재 가치는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또 지금까지는 화재 예방과 진압이라는 업무가 주였는데 소방 업무 영역도 확대되었습니다. 구조, 구급 영역, 119의 봉사활동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차츰 영역이 넓어짐으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소방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광양소방서도 시민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민원에서부터 인명구조, 재난구조, 수해 등 모든 일들을 친절하고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피아골 인명구조
“소방업무를 시작한지 벌써 20년 됐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해왔지만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했을 때 처럼 사람을 구했을 때 가장 보람이 있더군요. 특히 홍수로 인해 큰 피해가 났던 피아골에서 120여명의 인명 피해가 났었습니다. 구조도 많이 했지만 사상자도 많아 마음 아팠죠. 그때 저희 직원들 대부분이 40여일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물속, 산속을 헤매며 수색작업을 하다가 구조했을 때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힘들지만 뿌듯하죠”

그가 이끈 팀이 ‘전국소방관기술경연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16개 시도가 모여 전국소방관기술경연대회를 합니다. 제가 소방본부에 있을 때 전남 최초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어요. 16개 시도 중 전남이 훈련시설은 물론 예산, 인원이 가장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 우승이란 쾌거를 이룩했으니 전남 소방서는 축제분위기였죠”

광양, 하동소방서 소방활동 응원협정체결식
“지난달 31일 광양소방서와 경남하동소방서가 소방활동 응원협정체결식을 가졌습니다. 섬진강변 소방활동 공동대응을 위한 응원협정체결식은 광양소방서 관내 섬진강변에서 각종 상황 발생시 하동소방서로 119신고가 접수돼 출동이 지연될 우려가 있고, 상대소방서의 요청과 수락절차 등으로 인해 출동시간이 지체됨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체결로 섬진강변 인명구조활동 등 긴급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출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서장은 신속하고 완벽한 출동태세 확립과 소방 행정서비스 전개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원들과 시민, 모두 한 가족이란 생각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직원 상호간 융화와 단결입니다. 아무리 강하고 힘있는 조직도 갈등이 생기면 그 조직은 금방 무너집니다. 우리의 기본이 가족이듯이 직장생활도 내 가족이다 생각하면 근무는 물론 직원들 간에 불화가 없고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도 직원들에게 내 형제처럼 지역민들에게 내 가족처럼 대할 것입니다. 또 주민의 안전문화 정착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재난, 재해 책임자로서 안전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광양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방서도 광양 경제 살리기에 동참
“요즘 경제 살리기가 화두잖습니까! 소방서도 광양 경제 살리기에 힘을 싣겠습니다. 전국에 저희 소방 가족이 30만이 넘습니다. 의용소방대까지 합하면 더 많지요. 따라서 전국에 있는 소방관들이 광양을 찾을 수 있도록 하반기에 추진하겠습니다.

산업단지, 제철소, 백운산, 섬진강 등 볼거리들을 구석구석 소개해 명품 광양을 알리고 경제도시로 우뚝 서게 하는데 동참하겠습니다”
그는 24시간 대기 상태며 한마디로 눈코 뜰새 없는 업무가 소방 업무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농촌봉사활동 및 독거노인 위문, 풍수해 및 폭설 관련 농작물피해 복구 등 지역 봉사 소방 행정에도 앞장서 119의 폭넓은 지역 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도 광양 시민입니다
“95년도에 2년 가까이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이 광양은 두 번째지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10년이 넘어서 다시 찾아온 광양은 역동적이고 몰라보게 발전해 있습니다. 꿈과 비젼이 있는 광양에 다시 오게 돼 영광이며 이곳으로 발령받고 바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하고 아이들 학교 전학과 함께 전입신고도 마쳤습니다”

발령이 잦은 관계로 기관장이 전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그는 직장이 여긴데 광양시민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곧 내 고향이란 생각으로 일하기 위해서 발령을 받으면 바로 이사를 한다며 활짝 웃었다.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광양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위주의 활동을 펼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그의 소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상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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