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 보탬이 된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광양을 떠나본 적이 없어요.”
만나자마자 고향 얘기부터 꺼내는 것을 보니 대단한 고향 예찬론자구나 싶다. 광양읍 인서리에서 태어나 광양 터줏대감으로 살아가고 있는 김대표, 편안한 사람이란 평을 가장 많이 듣는다는 그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자.

우산공원 조성사업 가장 기억에 남아
“광양 JC회장, 민주연합 광양지구회장, 평민당 광양지구 사무국장 등의 일을 했어요”
전남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그는 광양의 발전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남도의원에 출마해 1991년부터 4대, 5대, 6대에 걸쳐 3선 도의원을 지냈다.

“큰 틀로 본다면 도의원은 전남 도청과 광양시의 연결고리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광양에 어떤 과제가 시급하며 어떤 일을 해야 광양이 명품도시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죠. 도의원 12년을 역임하면서 많은 일을 했습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산공원은 야외공연장은 물론 테니스장, 궁도장 등 각가지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광양읍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공원입니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는 그는 12년 도의원 활동을 하는 동안 전남도의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많은 일을 추진해 온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단장시절 FA컵 우승, 감격에 눈물도
“전남드래곤즈 단장을 4년 역임하면서 감동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한번 우승하기도 어려운 FA컵 우승을 2006년, 2007년 두 번이나 했어요. 그때의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선수와 광양시민이 한마음이 되어 이루어낸 결과였지요. 그때 서울 상암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까지 응원하려 올라간 버스가 30대가 넘었습니다. 그러니 선수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우승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는 전남드래곤즈는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민과 함께 뛰어가는 축구구단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드래곤즈 단장을 하면서 지역민과 포스코는 동반자며 한가족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포스코의 발전이 광양시의 발전이며 따라서 전남드래곤즈가 우승으로 가는 길이죠”
그는 전남드래곤즈 단장을 역임하면서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아 일하는 등 광양시 체육발전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시민포럼단체는 지역민의 열린 공간
“지자체의 최대 화두는 경제 활성화입니다. 특히 광양지역은 70~80년대까지 농업중심에서 철강산업도시, 항만도시로 급속한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참 성장기인 이때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더 살기 좋은 도시, 보다 균형적인 도시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민포럼에서는 지역민의 의견을 모으고 토론해 보다 나은 미래의 광양 비젼을 제시하고 광양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시민단체입니다. 광양은 철강, 항만도시를 넘어 이제 해양산업 도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지속 가능한 도시 건설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루어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역발전의 동력은 지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속에 민관이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민포럼은 자유로운 토론의 공간으로, 지역민의 의사를 결집해 나가는 열린 공간으로 열어둘 방침입니다”

그는 고향 예찬론자다
광양시민의 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광양사람이라는 것이 행복할 때가 많단다. “광양시 봉사단체협의회 회장을 맡아 무의촌 진료봉사, 장학사업, 불우이웃을 돕는 일을 추진하면서 광양에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광양제철소가 있어 곳곳에 자매마을을 맺어 주고 어려운 이웃들의 손발이 되어 주는 것을 볼 때마다 광양인의 한 사람으로서 포스코 가족에게 늘 고맙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취미로 산을 자주 찾는다는 김대표, 그에게 아내에 대한 질문을 던졌더니 마음은 있는데 습관이 안 되어 좋아한다느니 사랑한다느니 그런 표현을 잘못한다며 웃음으로 넘긴다.
“내 행복도 내 불행도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남을 위해 배려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광양의 발전에 보탬이 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뛰겠습니다”
도의원 3선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강할 것 같은 이미지를 그린 생각과는 달리 김대표를 취재하며 ‘봄 같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려와 사랑, 겸손으로 살겠다는 순수함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조경심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