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현 복 광양시 전 부시장

아침저녁 광양은 출퇴근 인파들로 인해 분주하다.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 대교는 여수산단에 출근하는 차량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거리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주변 상가는 활력으로 넘친다. 인구 20만 도시. 백운산과 가야산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지역민들뿐 만이 아닌 여수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고로쇠가 나는 봄과 여름철엔 인근 여수에서 오는 사람들로 인해 옥룡, 봉강, 진상, 다압계곡이 빼곡하다. 광양 중마동에서 여수 오동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30여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같은 이야기가 결코 먼 장밋빛 이야기가 아니다. 오는 2015년 실제 광양의 미래다. 우리 광양은 지금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광양시는 제철, 항만, 물류, 조선 산업 등 뛰어난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 상태다.

오는 2010년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이 완공, 가동하게 되면 포스틸을 비롯한 제철, 조선 후방업체들이 우리 지역에 줄이어 입주하게 되는 호재들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2012년 광양과 여수를 잇는 가칭 이순신대교가 건설된다면 광양의 발전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다. 다리가 개통되면 여수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직원 10명 중 4명이 산 좋고 물 좋은 광양에 거주하고 싶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광양은 단순히 주변도시로 남을 것인지 남해안 선벨트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고 면밀한 대비를 해야 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입주 이후 우리 광양은 20여 년을 꾸준히 성장해 왔다. 제철소라는 거대기업에 기대어 한마디로 별 어려움 없이 순조로운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성장과 지금의 현실에 안주한다면 광양의 발전은 이 수준에서 더 이상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광양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강력하게 추진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행정이나 시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본다. 그 첫 번째로 기업유치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광양시는 공장부지가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다. 이미 용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신규산단이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우리지역에 공장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도 마땅한 땅이 없어 많은 기업들이 인근 도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옥곡 신금산단, 광양 익신, 초남 2산단, 대근, 성황지구, 태인.명당.장내산단 등을 시비를 투자하더라도 빨리 개발해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관련기업과 물류관련 기업들에게 싼 값에 공급해야만 한다. 두 번째 과감한 투자로 인한 인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의 광양시로 태인 명당산단, 율촌산단, 하동 갈사지구에 기업이 입주하면서 인구나 날로 늘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우리시로 찾아올 것이다. 세 번째 좋은 환경과 정주여건에서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명품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이 같은 계획이 제대로 잘 추진된다면 20만 도시 더나가 30만자족도시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함은 물론 어느 도시와 비교하여도 뒤 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명품도시가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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