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고 화합하는 경찰, 깨어있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지난 14일 제69대 우형호 광양경찰서장이 취임했다. 그는 전남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장, 제주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으로 근무를 해오다 고향에서 첫 경찰서장으로 일하게 된 것. 고향의 품에서 어떤 행정을 펼칠 꿈을 안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향 분들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켜드려야죠”
“광양읍 우산리가 고향입니다. 고향에 오니 반가운 사람들이 많아 무엇보다 마음이 편하고 좋습니다. 앞으로 고향 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을 펼쳐나가 돼 기본과 원칙은 철저히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그는 여수, 순천, 구례 등 동부권에서는 근무를 했지만 고향인 광양에서의 근무는 처음이라고 한다.

“경찰에 몸담은 지 올해로 26년 됐습니다. 우연하게도 서장 첫 발령을 고향으로 오게 됐는데 고향은 역시 어머니 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고향에 오니 다른 지역에서 근무할 때보다 책임감 또한 크다고 한다. “기본과 원칙을 제대로 지킨다면 어떠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정직함과 깨끗함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여 광양 시민들에게 힘과 권위가 아니라 사랑과 믿음, 신뢰 받는 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 또 법 집행이나 모든 행정에 대해서는 공정한 경찰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시민단체들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며 시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식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삼겠다
“동료, 그리고 상, 하간에는 서로 신뢰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합하고 단결하는 조직이야말로 경쟁력 있는 조직의 초석이며 조직 내부의 화합과 단결은 동료간의 원활한 소통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따뜻한 조직문화가 생성되면 능력은 저절로 극대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공무원은 순환근무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떠나겠지만 부드럽게 풀어 나가는 행정을 펼쳐 고향에 따뜻한 이미지를 남겨놓고 싶다는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집안이 편해야 일이 잘 풀리듯이 내부 소통이 원활하면 자연히 화합이 되고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관리직이 변화되고 깨어있어야 하는데 지시 위주가 아니라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업무는 서비스업이다
“옛날에 아이가 울면 순경 아저씨가 잡아간다 하고 아이를 달랬습니다. 그 때문인지 경찰 이미지는 무섭고 딱딱하고 그런 선입관이 있어요. 특히 ‘하지 마라’는 규제가 많다 보니 시민들과 더 거리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이미지를 확 벗어 버리고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하는 행정을 펼쳐 나갈 생각입니다”
시민과 하나가 되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그의 이야기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경찰업무를 저는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바로 고객이죠. 요즘 고객만족을 못 시키면 바로 아웃 됩니다. 따라서 광양시민을 최우수 고객으로 대하겠습니다.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교통질서, 기초질서 이것만 잘 지켜도 선진도시로 성큼성큼 나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민들에게 질서를 잘 지켜주십시오 하고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사건, 사고는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며 시민들에게 질서 지키기에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특별한 취미생활이 있으신가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경찰공무원입니다. 항상 대기상태죠. 따라서 특별한 취미를 가지기가 어렵더군요. 그러나 고향에 오니 길만 걸어도 정든 곳이라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주, 많이 걸을 생각입니다”
강원도 태백이 첫 부임지였는데 그곳에서 세무 공무원이던 아내를 만나 첫사랑에 골인해 알콩달콩 살아간다는 그, 그는 두 딸과 아내 얘기가 쑥스러운 듯 짧은 이야기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살기좋은 광양, 신뢰받고 사랑받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경심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