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경 현 동광양새마을금고 이사장

지역금융이라 함은 본사를 관내에 두고 모든 사업의 이익을 지역 내에 환원하는 은행을 일컫는다. 현재 우리시 관내에 본사를 두고 운영하는 순수 자생금융은 새마을금고와 농협이 있다.

농협은 농민 중심의 조합원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누구나 참여해 주인이 될 수 있는 그야말로 시민은행이다. 새마을금고가 시민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그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했던 까닭에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호남최초로 1천억 자산을 달성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금고가 바로 동광양새마을금고이다. 동광양새마을금고를 일컬어 “특정지역 사람 몇몇이서 운영하는 것 아냐?”라든가. “불안해서 맡길 수가 있어야지.” 혹은 “자그마한 금고 언제 부도날지 누가 알아?” 등의 루머는 경제인은 물론 지역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타지인 출신 시민들에게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쉽게 들을 수 있는 말들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예금자보호제도에 의한 5천만원까지 예금보호와 최대 7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리는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부시책은 새마을금고 예금 고객들의 든든한 믿음이 돼주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그 끝이 보이지 않는 2009년! 모두가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지금 동광양새마을금고는 자산 1천억원 달성 자축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토록 불어나지 않던 출자금 자산 50억의 금년 목표가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폭발적인 참여로 인해 이미 4월30일자로 조기에 마감을 했으며, 현재 우리 지역의 금싸라기 땅이라 할 수 있는 호반아파트 전면 사거리에 중마사업소를 신축 중에 있다.

오는 10월 중에 입점을 계획 중인 중마사업소는 직장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야간창구업무를 매일 운영할 계획이며, 3층에는 헬스클럽 등을 만들어서 회원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층 소회의실은 60여명 안팎의 각종 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이면 누구나 월례회 혹은 친목회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꾸며서 언제든 사용신청만 하면 내 집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지역금융이 활성화 될 때 지역 시민도 그 만큼의 혜택을 누릴 수가 있다. 지역금융을 이용하면 그 이익을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가 배고프던 시절 새마을운동과 더불어 서민 대중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정부가 육성하고 기른 유일한 시민은행이다. 우리지역에 성공한 새마을금고가 있다는 것아 얼마나 다행스럽고 자랑인지 모른다. 철저한 기업이념으로 수익을 챙기면서도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지 않기에 그 이익은 고스란히 중앙으로 올라가 버리는 것에 비하면 독립적으로 자생하는 순수한 지역금융으로 자리 잡은 동광양새마을금고의 이 성공적인 축복의 결과를 모두가 함께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역민들 중에서 이사장과 이사는 물론 대의원까지 선출할 수 있어야 시민을 위한 시민의 은행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차기 집행부부터는 이제껏 부분적으로 개방했던 것과는 달리 완전한 개방을 하도록 준비할 것이다. 또한 광영동, 중마동, 금호동과 태인동을 3개 권역으로 나눠서 임원은 물론, 모든 제반 조직의 구성원을 균등하게 분배할 계획이다. 또한 급여이체부터 시작해서 수도요금까지, 생활 속에 온전히 녹아드는 시민은행금고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다. 누가 뭐래도 동광양새마을 금고의 주인은 바로 당신인 것이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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