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기자

최근 일주일 사이로 모던 음악회와 제1회 션샤인가요제가 열린 가운데 두 행사 관람객 수가 많은 차이를 보이며, 막을 내렸다.
두 공연은 목적부터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나름 이유를 붙인다면, 우선 모던 음악회는 음악회 특성상 유명가수를 초청하지 않고, 직장인 밴드나 음악봉사단체에서 노래와 연주를 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들은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의미에서 공연을 했다. 노래 실력과 연주 실력은 일반인이라기보다는 프로에 가까운 공연이었기 때문에 처음 공연 정보를 알고 모인 관객 보다 차츰 노래와 연주의 멜로디로 공연일정을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시민들로 하나 둘씩 자리가 늘어났다.

다만, 관객이 그리 많이는 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아무런 정보 없이 음악을 자유롭게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공연장으로 향한 시민들을 보면서 마치 외국의 거리 공연을 연상케 했다.
한편 션샤인가요제는 제1회로 다수의 가수 초청과 방송 언론매체 홍보 등으로 많은 기대감을 심어 줘 많은 시민들이 가요제에 참여하고, 뜨거운 호응으로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이 두 개의 행사를 비교해 봤을 때, 션샤인가요제가 판정승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왠지 모던 음악회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예산을 비교해 보면 션샤인가요제는 36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모던 음악회는 자원봉사 우수공모 선정으로 받은 지원금 500만원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또한 모던 음악회도 여러 방법으로 홍보가 이뤄졌다면, 어느 정도 흥행할 소지가 많은 공연이었고, 진정한 공연예술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본다.
또한 일회성을 갖춘 가수중심의 공연은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성 행사로 요즘 같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금싸라기 같은 시민들의 세금이 사용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초청된 가수들은 전국행사 위주로 공연하기 때문에 애착이 덜하지만, 지역 내 음악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같은 지역민이고 스스럼없는 공연모습으로 공연의 즐거움이 관람하는 관객들에게까지 이어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애착이 간다.

단지 말하고 싶은 점은 다른 지역의 유명가수를 초청해 예산을 활용하는 것 보다는 우리 지역 내 실력을 갖춘 음악 팀을 초청해 예산도 절약하고, 애착이 가는 그런 가요제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광양시는 유비쿼터스 선도 도시다. UCC를 활용한 가요제를 만들어 볼만하다는 뜻이다. 그렇게 한다면, 언론방송매체에 홍보만 잘 이뤄져도 높은 참여율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시 홈페이지에 UCC 등을 올려 홈페이지 이용객들에게 공개하는 방법도 시 차원에서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젠 행사 진행을 틀에 박힌 구성으로 예산 편성하지 말고, 지역 특색에 걸맞는 차별성을 갖춘 문화공연행사가 발굴되길 기대해 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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