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사랑한다면 F.I.C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꿈과 희망을 지닌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이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줘야 합니다. 따라서 전국의 모든 학교들이 FIC추방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라며 아이들 건강 지키기에 앞장서온 박보영 교장선생님, 그가 이번에는 ‘두뇌음식(Food for the brain)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F.I.C관련 먹거리들은 추방돼야 한다.
“인체에 결코 이로울 수 없는 각종 첨가물과 색소, 트랜스지방이 가득한 먹거리 즉 F.I.C 관련 식품들은 추방돼야 합니다. 이런 식품들은 아이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해칩니다. 이런 음식들은 감정조절을 어렵게 해 성격이 난폭하거나 산만해져 심성을 버리고 공부도 멀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교육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F.I.C와 관련된 많은 연구결과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핫도그, 소시지, 햄버거의 고기 등과 같은 가공육을 많이 먹이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40g 이상 가공육을 먹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67%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아이들이 건강해야 심성 또한 착해진다고 강조하는 그는 F.I.C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F.I.C는 패스트후드(Fast Food), 인스탄트식품(Instant Food), 탄산음료(A Carbonated Drink)의 머리글자다.

견과류, 오메가3 등이 왜 좋은가
지난 5월18일부터 광양제철초등학교에서는 학습 집중력 향상과 고운 심성 함양을 위해 ‘두뇌음식(Food for the brain)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저희 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사례를 담은 동영상과 각종 자료를 준비해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보여 주며 ‘두뇌음식 프로젝트’의 당위성을 설명해 나갔습니다. 두뇌음식 프로젝트'란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고 심성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씨앗 및 견과류와 오메가3 등을 학생들에게 먹이는 것입니다.

영국의 사례에 따르면 견과류와 오메가3 및 두뇌발달에 영향을 주는 식품을 먹은 아이들의 성적이 놀랍게 향상되고 성격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교내방송과 설문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두뇌음식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국산 견과류를 구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무농약 제품을 찾기 위해 국내 농가를 찾아내는 것이 큰 어려움이었다고 한다.

두뇌 음식 프로젝트 결과 널리 알리겠다
“두뇌 음식 프로젝트를 시행한지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 620여명 정도 신청해서 먹었는데 지금은 760명이 넘습니다. 전 학년의 86%가 2교시가 끝나고 함께 먹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효과는 아이들이 변비가 없어졌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지만 영국에서는 이미 성공 사례들이 발표된 상태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고 집중력이 향상되어 학력이 오를 것으로 믿고 추진하고 있으며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두뇌음식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켜 학력 및 공부하는 태도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꿈을 가진 그는 모든 결과물을 체크하는 중이며 1년 정도 경과하면 발표를 할 예정이란다. 그리고 광양평생교육관에서 10개의 각 학교 단체장 교육도 실시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결과물이 나오면 각 학교 단체장들에게 알려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 먹이는 것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별한 교장선생님의 특별한 교육
“처음 제가 F.I.C 추방 운동을 펼치고 우리 농산물을 학교 급식으로 먹게 할 때는 괴짜교장이란 말도 들었어요.”
괴짜 인증 후엔 아이들의 입맛마저 바꿔놨다는 칭찬을 듣는다는 그, 이런 열성 덕분에‘교사모(교장선생님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학부모 팬클럽까지 생겼다. 늘 처음 교단에 섰을 때처럼 학생들을 만나는 일이 즐겁다며 “아이들에게 국어를 잘하면 수학, 과학은 물론 외국어도 잘 할 수 있다. 그 길은 독서와 글쓰기가 우선이다”라고 강조한다고.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이란 주제로 가정 통신문을 수 차례 보내 맑고 고운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만을 먹이자고 운동을 펼쳐온 그는 이제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봉사활동까지 해주고 있다며 활짝 웃는다.
“두뇌음식이 좋은 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구입해서 얼마만큼 먹여야 하는지는 잘 몰랐는데 학교에서 좋은 프로젝트를 개발해 믿음도 가고 아이들 건강과 성격, 성적까지 좋아진다니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학부모들이 동참해 호두·검은콩·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하루 정량 봉투에 담는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만을 생각하는 박보영 교장선생님. 그는 아이의 건강이 걱정이라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지금 바로 F.I.C를 멀리하고 두뇌음식 프로젝트를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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