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명 선 굿모닝신한증권 동광양지점장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
2008년 하반기 급락했던 국제 원자재가격이 2009년 들어 상승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9년 4월 평균 유가는 직전 저점인 2008년 12월에 비해 WTI油는 26.9%, 두바이油는 23.7% 상승했다. 기타 원자재가격도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중국發 수요 증가 및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수급상황이 변화하고 있고, 달러화의 약세 전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점증 등으로 원자재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자재가격은 2009년 2/4분기까지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친 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은 경제에 부정적 효과를 준다고 생각되나, 적정한 가격 상승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기에 글로벌 경제회복 및 수출확대에 기여하여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 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2009년 하반기 원자재가격(IMF 상품가격지수 기준)은 4월대비 28%,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65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 유지를 가능케 하는 최대한의 상승 임계치를 원자재가격 67% 상승, 평균유가는 79달러로 분석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원자재가격 상승은 한국경제에 `得’
상기 전망치 수준의 원자재가격 상승은 한국의 수출을 견인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판단된다. 전망치 수준의 상승이 하반기에 실현되면 추가적인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하고, 경제성장률이 상당부분 제고되는 한편,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물가상승세도 둔화돼 경제에 得이 될 것이다. 비록 전망치 이상으로 상승해도 임계치까지는 한국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나, 그 이상의 급등은 무역수지 악화, 물가상승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변동성에 대한 대비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자재가격이 급락하였으나, 향후 상승사이클로 복귀하고 그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전적 대비가 기업이든 국가차원이든 필요할 것이고 개인들은 원자재가격의 점진적 상승을 재테크 수단으로 접목시켜볼 수도 있겠다.
요약해 보면 첫째, 일정수준의 원자재가격 상승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의 활용이 필요하다. 브릭스를 주축으로 하는 자원수출국의 경기회복과 원자재가격의 상승은 이들을 상대로 한 한국의 수출증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둘째, 자원보유국의 경기회복속도를 고려해 수출 및 투자전략을 세분화 할 필요가 있겠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 등 자원수출국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과 상대적으로 조금 더딜 것으로 보이는 중동 산유국에 대한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 재개에 대한 사전대응 등이다.
셋째, 일정수준을 넘어서는 장기적인 원자재가격 상승은 당연히 경제에 毒이 되므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중요하다. 자원가격 하락기에 확보를 등한시 하다가 급등기에 자원개발에 나서는 등의 뒤늦은 대응방식을 두 번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는 기업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넷째, 전세계가 그린테크놀로지로 야단법석이다. 자원고갈의 상황과 그린환경에 대비하여 경쟁적으로 투자하는 대체에너지에 대한 생산 및 개발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하겠다. 끝으로, 개인의 재테크 수단과 연결시켜 볼 수도 있겠다. 한때 묻지마 투자를 하다가 급락한 뒤 이제는 뒤돌아 보지도 않는 자원보유국 및 빠른 경기회복력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펀드투자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시 수혜를 볼 수 있는 원자재 관련 상품펀드 등이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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