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건강에 가장 우선 수위를 두고 있다. 건강의 필수 요건, 아니 건강인이 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원주민을 본받는 일이라고 한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성인병을 모르고 건강하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음식은 곡물과 야채와 구근 등 식물이 주를 이루고 육류는 고작 1년에 몇 번 특별식으로 맛보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식생활은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 등이 식탁에 자주 등장하면서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이런 위험신호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대인의 건강식 알로에, 그 효능을 알아보자.

전세계 300여종 국내에선 3종을 주로 사용
제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알로에의 성분이 속속 밝혀져 내려오고 있는데 알로에는 노회, 또는 나무노회라고도 부르며 아프리카가 원산지고 관엽식물로 온실에서 재배하거나 약으로 쓰려고 가정에서 기르기도 한다. 알로에는 다년생 상록 다육질초본으로 분류되는데 잎이 두터운 풀 종류이며 다년간 생장하는 식물이다. 알로에 종류는 전세계에 약 300여종이 있다. 국내에서는 알로에 베라(Aloe Vera), 알로에 아보레센스(Aloe Aborescens), 알로에 사포나리아(Aloe Saponaria)의 3종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주는 알로에
좋은 음식이라면 으레 고기를 가리키고, 맛있는 음식이라면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야 하는 걸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몸에 해로우니 잡곡이나 현미밥, 싱거운 반찬, 발효 김치를 먹는 게 좋다고 아무리 외쳐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생활습관이란 쉽게 바뀌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맛있는 음식에 입맛 들여진 사람들은 그 유혹을 뿌리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다. 먹고 싶은 음식을 어느 만큼은 먹어가며 미각의 기호도 충족시키면서 그 해독을 면할 길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한다면 신비한 식물 알로에에 눈을 돌려보자. 알로에는 그 자체가 무해 무독할 뿐만 아니라 오래 복용해도 내성이나 습관성이 없고 연속 복용하다가 중단해도 금단 증상이 전혀 없어 알로에를 일컬어 무병장수의 열쇠를 진 신비의 식물이라고도 말한다. 또한 알로에는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유해 물질, 특히 불필요한 지방을 분해 배설하는 작용을 하므로 계속해서 복용하면 현대 식생활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세포 부활작용과 직접 살균력을 발휘하기도
알로에의 주성분인‘알로에틴’은 강력하고 직접적인 살균력을 발휘한다. 현대 의약에서 살균제로 많이 쓰이는 항생제는 약이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있는 동안 생체 안의 살균요소가 균을 죽이는 간접 살균작용을 한다. 그러나 알로에는 균을 직접 죽이므로 내성균이 생기지 않고 항생제 사용으로 생긴 내성균까지 효과적으로 죽인다.

알로에는 세균 외에도 바이러스까지 죽인다. 특히 근래에 자주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유행병, 인플루엔자나 급성 유행성 결막염 등에도 알로에는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알로에는 세포 조직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재생시키고 보호하는 작용, 즉 부분 생체의 소생 작용을 한다. 따라서 알로에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피부궤양 등의 세포 손상 부위를 신속히 아물게 하고 세포를 재생시켜 준다. 알로에는 세포부활작용을 하므로 탈모를 방지하고 발모를 촉진하는 효능도 있다.

성인병 염증 치료에도 좋다
알로에가 모든 순환계에 미치는 효능으로 혈액순환 촉진작용을 들 수 있다. 혈관이 막혀 좁아지거나 굳어져서 생기는 고혈압, 중풍 그리고 여러 부위의 염증들을 근본적으로 치유한다. 또한 알로에는 혈관을 유연화함으로 혈관의 탄력을 증가시키고 압력을 줄인다. 알로에가 높은 혈압을 강화시키고 뇌혈관 파열로 생기는 뇌출혈을 예방하는 것은 이런 약리 작용에서 나오는 것이다. 생약 알로에 중에서 아보레센스가 이 계통에 특히 우수한 효능을 나타낸다.
임신 초기나 생리중인 여성에게 아보레센스의 내복을 금하는 것도 말단 모세혈관 확장에 의한 여성 골반내 충혈작용으로 낙태나 월경과다 현상이 우려 되기 때문이다.

해독이 없는 이상적인 진통제
생살을 앓았을 때, 치통이 심할 때, 독충에 물렸을 때 알로에 생 잎을 붙이면 불과 수분 사이에 통증이 사라진다. 통증이라는 것은 말초 신경의 자극으로 일어나는 것인데 현대의 의약에서 쓰는 진통제는 대개 전신의 신경을 마취시키는 방법이므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르지만 알로에는 자극된 신경을 진정시키므로 전혀 해독이 없는 이상적인 진통제라 할 수 있다.

또 신경성 위염, 신경성 심장병 등 여러 질환에 다당류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알로에를 복용하면 신경과 장기의 과민을 진정시키면서 질병을 치유한다. 불면증이나 숙취, 차멀미나 배멀미를 예방하는 것도 여러 기관의 신경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것도 신경을 마취시키는 신경 안정제와는 다른 알로에 특유의 진정 효능이다.

이뇨작용, 변비치료에 효과 커
심장이나 신장의 기능 약화로 심장에 가장 멀리 있는 손, 발, 다리 또는 얼굴에 부기가 생겼을 때 알로에를 복용하면 부기가 빠진다. 이것은 알로에의 심장, 신장의 기능 항진작용과 이뇨작용이 동시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만성 간장질환으로 배에 물이 찼을 때도 알로에를 복용하면 이뇨 효과로 복수가 빠진다. 또 알로에를 복용하면 어떠한 중증의 변비환자라도 10시간 내외에 통변을 하게 된다. 이것은 알로인이라는 성분이 대장의 자율신경을 자극해 주기 때문이다. 알로에의 잎을 잘라두면 유난히 쓴 황색 물질이 흘러나오는데 이것은 변비에 특히 효과가 있다. 만병의 근원이라 칭하는 변비 환자에게 알로에는 최고의 치료제인 셈이다.

피부를 탱탱하고 희게 한다
사실 알로에는 건강기능식품, 음료 등에도 많이 쓰이지만 여자들에겐 꽤나 인기를 얻는 화장품 성분 중 하나다. 탁월한 보습, 진정, 쿨링 효과가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세균이나 곰팡이에 대한 살균력이 있고 독소를 중화하는 효능까지 있어 트러블 부위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피부와 그 내면의 근육을 수축시킴으로써 피부 결이 고아지는 것은 물론 탄력 있고 매끄럽게 하며 잔주름을 없애줌과 동시에 건성 피부와 지성 피부를 중성화시키고 피부 보습 효과가 있다. 독성이 없는 표백제로서 살결을 희게 하는 알로에는 탁월한 소염제로 피부에 생긴 염증을 치유하고 사춘기의 고민거리인 여드름도 깨끗한 얼굴로 변화시켜 준다. 또한 발뒤꿈치나 손가락 마디에 생긴 굳은 피부도 거의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알로에는 알카리성 식품
이처럼 다양하게 쓰이는 알로에의 주요 성분은 다당질이다. 알로에의 다당질은 신체 내에서 질병을 이겨내는 힘을 길러주고 염증을 이겨내는 능력을 부여한다. 잘 치유되지 않던 여러 가지 만성질환들이 알로에 사용으로 비교적 단시일에 쾌유되는 사례는 바로 알로에의 항염작용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 알로에는 18종의 아미노산을 비롯한 많은 유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알칼리성 영양분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강한 산성식품으로 체질이 산성화되어 성인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체질을 약알칼리성으로 바꾸어 놓는다.

따라서 알로에는 현대인의 건강 식품으로써 권장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알로에 복용방법은 베라나 사포나리아는 2~3㎝ 껍질을 벗겨 속살만 생으로 먹고 아보레센스는 1~3㎝를 껍질째 씹어서 먹거나 간편한 방법으로 건조 분말이나 정제를 해서 먹어도 된다. 단순히 건강식으로 복용하는 경우는 아침 저녁에 알로에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좋고 질병 치료 시에는 매 식사 전 또는 잠자리에 들기 전 1일 4회 정제된 알로에나 주스를 복용하면 된다.

알로에 복용 시 유의사항
아무리 좋은 알로에라고 하더라도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 알로에를 구입할 때는 꼭 품질이 보증된 것을 사용해야 하며 위산결핍증 환자는 알로에 베라의 내복을 금한다. 베라는 위산을 중화시키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므로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화성 궤양환자는 자극성이 있는 아보레센스 내복을 금한다. 어린이나 연약한 피부에 알로에 생 잎을 사용할 때도 역시 자극성이 있기 때문에 물에 씻어 사용하도록 한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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