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내 마음에 양식 같은 것”

어려운 때일수록 꽃 피는 것이 예술
“요즘 어렵다는 이야기들을 어디서나 듣게 됩니다. 사실 돌아보면 언제는 어렵지 않은 시절이 있었습니까만 세계적으로 어렵다 보니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렵고 힘들 때 예술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부분 여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예술이란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의 생각은 달랐다.

“글 한 줄을 쓰고 있을 때 우리는 편안해진 나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흡족한 사진 한 장을 찍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혼신의 힘을 다해 그려낸 작품을 들여다 보세요. 마음은 가난할지라도 따듯한 기운이 넘쳐납니다. 예술은 곧 표현이기 때문에 자기 마음을 달래는 휴식처 같은 것이며 어려울 때일수록 내 마음에 꽃을 피워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술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시민들과 함께 숨쉬는 광양예총
“광양에는 현재 7개의 협회가 있습니다. 국악,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음악협회가 있죠. 예로부터 천혜의 고장으로 불리던 광양은 광양제철소로 인해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더 활발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고 꽃피우는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이처럼 빛나는 예술문화가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좀더 향상된 삶을 살게 하는 결정체가 됨과 동시에 새로운 문화 창달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광양예총은 각 분야별로 광양예술제를 비롯해 각종 이벤트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과 ‘꽃길 음악회’를 매화축제 행사 기간에 열어 시민은 물론 광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운율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 지역 예술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연말이면 광양예술인의 날 및 광양예술인상 시상식을 하고 ‘광양예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김철호 회장은 2004년부터 4대와 5대 회장직을 맡아 이끌고 있으며 광양예총은 1992년 9월에 창립됐다.

예술문화는 인내와 혼의 결정체
광양 문화의 발전에 힘이 될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그, “예술은 아트(Arts), 문화를 컬쳐(Culture)라고 부르는데, 아트는 창작을 하는 것, 컬쳐는 문화를 계승 발전 시키는 것이라 말할 수 있어요. 예술이 고착되면 문화가 되지요. 따라서 예술문화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으며 인내와 노력과 혼이 깃들어 있어야 진정한 예술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양예총이 활발하게 움직여 줄 때 시민들은 수준 높은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으며 시민들의 질과 직결된다며 관련 단체와 분야는 다를지라도 모두 예술이란 한 단어 아래 모인 사람들인 만큼 화합된 마음으로 광양 시민들에게 예술문화를 접목시켜주는 메신저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음악 좋아하는 멋쟁이 회장
“사진은 아직 아마추어 수준입니다. 대작을 꿈꾸지 않고 자연과 벗하며 풍경 속에 빠져 드는 것이 좋아서 시간 날 때마다 회원들과 함께 찾아 다니고 있어요. 해 뜨고 30분이 지나면 풍경 사진을 찍는 시간은 종료된다고 보면 됩니다. 해가 떠 오를수록 좋은 색상의 사진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 짧은 시간을 위해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찾아 다니죠”

색소폰 연주도 잘 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색소폰은 50이 넘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악기를 고등학교 때부터 다뤘는데 한번도 멀리한 적은 없었어요. 그러나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접하지 못하다가 나이가 들어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고 좋아하는 것이라서 푹 빠져 삽니다”
한가지 악기를 다룰 줄 안다는 것은 삶이 그만큼 풍요로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동호회에서 작음 음악회를 열고 있는데 주로 공연은 봉사활동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편안하고 따뜻한 고향에서 문화예술의 꽃을 피워내는데 일조를 하게 돼 무엇보다 행복하다는 그는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 생활신조라고 한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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