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의 브랜드 가치 높여 명품도시 만들겠습니다”
“두바이에 아이스링크를 만드는 세상입니다. 그만큼 IT는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또 IT는 한마디로 약방에 감초 같다고 표현하면 맞습니다.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하지 않는 곳이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 지역에 가장 경쟁력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IT연구소를 생각했습니다” 조소장은 만나자마자 IT에 대한 경쟁력 가치 창조를 설명했다.
연구소 사업은 가치를 창출하는 곳
“광양시가 세계적인 물류 중심도시에 맞는 선진 u-city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유비쿼터스 원년으로 삼은 지 1년도 안돼 IT연구소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전국 자치단체로부터 RFID/USN, IT/SOC 분야의 10개 과제를 신청 받아 평가와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광양시가 선정됐죠”
물론 부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국비를 지원 받아 순천대와 공동으로 광양만권 u-제조, 물류 IT연구소를 설립해 광양만권 제조, 물류 RFID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철강, 물류, 석유화학의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된 항만 물류산업을 위해서는 IT기술을 접목한 혁신사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연구소 사업은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지 돈 버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는 명품 도시가 되려면 연구기관은 물론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 할 수 있는 학교, 글로벌 회사 등이 연계 되어야만 세계와 어깨를 겨룰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u-IT기술 접목 계획
2006년 12월 IT지역 특화연구소 사업이 선정돼 월드마린센터에 입주해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여수세계박람회 관련 업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2008년 연구소 자체 연구 성과물과 산연협동과제 연구성과물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또 광양제철소 제품 선적크레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광양시 자원봉사자 u-card 시스템 구축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수도권에만 집중되어온 IT산업의 투자가 우리 지역에도 설립돼 최첨단 시설을 갖춘 IT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것은 뿌듯하기 이를 데 없어요”
그는 지역기업의 제품 상용화,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연구소 브랜드 가치 제고, 연구원 핵심역량강화 등을 통해 전남특화연구소로 거듭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그린IT분야,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농업 등에도 u-IT기술 접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성에 맞는 일을 즐겁게 하라
산업정통 전문지인 RFID저널코리아가 주최한 리셉션&어워드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조병록 소장은 순천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이 말렸습니다. 그러나 중 2때 전자공학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래 지금까지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어요. 전자공학은 생각을 하고 푸는 문제가 많아 암기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저에게 어쩌면 딱 맞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순천대 교수로 재직한지 벌써 16년 째
“제자들은 취업이 가장 큰 고민거리더군요. 제자들에게 그 숙제를 풀어주는 방법은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짜고 많은 연구사업을 따 와서 그에 맞는 공부를 시켰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기 적성에 맞으면 능률과 성과가 배가 되는 법입니다. 제자들에게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재밌게 하라고 말합니다”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제자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실험실 학생 40명이 모두 전공분야에 취업할 때 가장 행복했다며 취업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일하다 보면 취업의 문은 열린다고 조언한다.
연구소를 설립한지 2년이 넘었지만 시간을 아무리 쪼개도 부족하다는 그, “요즘 몸이 불편한 아내 곁을 지키지 못해 못내 미안하다”며 마음만은 애처가라고 활짝 웃는다. “투자를 해야만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IT기술을 곳곳에 접목해 명품 광양을 만들겁니다” 일에 푹 파묻혀 산다는 그의 바람대로 살기 좋은 명품 광양을 기대해본다.
조경심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