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발전 함께 분담해야

기업·공공기관·학교·전문직·자영업자 다함께 나설때
광양지역에 일터를 갖고 경제활동을 하는 상당 수 인구가 실제 주소지는 광양이 아닌 관외 지역에 거주지를 두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실질적 방안이 필요해 보이고 있다.

광양시의 ‘08년 1월말부터 ´09년 3월말까지의 최근 월별 인구 증가 추이(표 참고) 결과 총 355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별로 광양시 인구가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광양시의 현재 인구수가 14만3244명으로 집계되면서 시의 우선 목표인 인구 15만명을 향해서는 더딘 걸음으로 밖에 보일 수 없어 인구전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광양지역에 연관돼 살고 있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교직원 전문직 종사자 등의 관심과 지역사랑이 필요한 시점으로 모두가 광양시 주소 갖기에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인구늘리기 추진위원회에서 발표한 전문직 거주실태 조사(‘08년 3월기준)
에 따르면 공공기관 임직원 1806명 중 관외 거주자는 415명(23.0%), 기업체 임직원은 11454명 중 4882명(42.6%), 학교(초·중·고등) 교직원은 1917명 중 1065명(55.6%), 전문직(의사·약사·한의사) 종사자는 168명 중 71명(42.3%)을 차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내 기업체 20% 정도는 외지에 본사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공공기관 임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절반가량이 타 지역에 주소를 둔채 광양에 일터를 두고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이 광양을 거주지로 삼지 않는 이유로는 교육문제와 기존 거주지의 이유가 가장 많았고, 편의시설 및 주택여건, 가족 문제 등이 뒤를 이어 이들에 대한 우선 전입유도 방안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시관계자는 “우선 단기적으로 인구 증가를 기대 할 수 있는 것은 기업체나 공공기관 임직원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구를 끌어 들여오는 것으로 연말까지 읍·면·동의 아파트 공급 등 복합적으로 15만명이 정주해 살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을 갖추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뒤 “광양시가 정한 올해 인구 15만명은 목표, 즉 비젼 개념으로 정의한 정도이며, 그동안 증가 추세로 본다면 연내 14만6000명 선까지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각 부처 관계자들에게 인구 늘리기 아이디어를 제출토록 해 이달 중 4차 인구늘리기 추진위원회의가 열려 지금보다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마동의 박 모씨는 “광양은 광양제철소,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전남도 재정자립도 1위 등 외형적으로 전남을 넘어 국가적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처럼 대외적으로 비춰지지만, 실질적으로 광양에 살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롭다거나 혜택을 보는 것이 없다”며 “문제는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지역에 살면서 소비와 지출을 해야 하는데, 광양에 돈벌러온 외지인들이 벌어만 가고 원래 사는 곳으로 떠나면서 우리 지역은 혜택도 못 보고 다른 지역에 돈이 흘러가는 꼴로 광양이 타 지역 생산기지 역할만 톡톡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돈구 시의원은 “인구늘리기 추진위원회가 산업체들로부터 눈치를 보지 않고 광양시 인구늘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위원들로 재구성해 외주파트너사나 광양제철소, 산업체 경영진들에게 강력하게 어필 할 수 있는 제도적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어 “교육 관련문제도 중요하지만 이주했을 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의 공원과 병원, 유락시설에 관심을 갖고 유치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정부나 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살기 좋은 도시 사업에 공모해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 전국적인 홍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으로 외지 마을가꾸기를 통해 농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간다면 농촌도 인구가 늘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읍면동 지역별로 인구 증가 포인트에 따라 차별화된 인센티브 제공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 붙였다.

광양시 인구가 30만 자족도시로 가는데 거쳐야할 중요 관문인 인구 15만명 돌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양지역을 생활권으로 하는 관내 기관, 단체ㆍ기업체 등의 임·직원들이 지역의 공동 책임자임을 인식하고 임·직원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 대한 전입 유도가 절실해 보이며, 또한 관내 기업체 근로자 가운데 주소와 거주지가 일치하지 않는 직원들의 주소이전을 유도하는 한편 산업체들의 직원들이 관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더불어 타 지역으로부터 광양지역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30만 자족도시 건설에는 무엇보다 광양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고용 인구들이 광양지역에 자긍심과 애착을 갖고 힘든 타지 출퇴근이 아닌 관내 거주로 지역경제를 함께 분담해 나가야 하며, 관공서나 기업체, 개인 및 사회단체 등이 똘똘 뭉쳐 광양시 주소갖기에 적극 동참하고 외지인 유입에 최선을 다해 인구증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광양만권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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