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요구에 건교부 사업계획 재검토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에 광양IC 개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지역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어 광양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고 있다.
광양읍발전협의회는 지난달 16일 광양읍사무소에서 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시민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양IC 개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로공사의 건설계획은 광양시의 항만, 물류, 철강 등의 적극적인 개발의지를 꺾는 것이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추진위원회는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 착공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광양시가 고속도로 기·종점으로서 광양만권의 개발이익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해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았지만 진출입로 개설 여부는 지역 발전의 향배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출입로와 이에 연결되는 지선을 순천 개발지구로 연결하면서 광양지역 진출입로는 상습 교통 유발 지역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 주요 경과지는 광양~구례~남원~임실~전주로 이 가운데 광양지역 통과구간은 1.95km로 세풍리와 덕례리 일부구간을 통과토록 설계돼 있는 관계로 이 같은 설계는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 진·출입 시 국도 2호선을 이용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현장 구간은 390m 밖에 되지 않아 현행 도로법을 근거로 인터체인지 개설을 위해서는 구간이 420m이상이 돼야만 한다”며 광양IC 개설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차이가 30m밖에 나지 않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타당성과 융통성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추진위는 한국도로공사와 건설교통부에 이 같이 상황을 전달하고 “광양읍의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고속도로 건설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교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현장조사와 함께 사업계획을 다시 통보하겠다”고 밝혔고 도공관계자는 “현재의 노선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다시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는 장래 교통수요 증가에 효과적인 대처 및 주변 도로망과의 유기적 연계와 전남·북도 내륙지역 개발도모와 지리산 및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촉진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IC 개설 계획이 없다는 것은 사업목적과 맞지 않을뿐더러 시의 가속화 되고 있는 산업개발에 막대한 손실을 줄 것이 분명함에 따라 관련 부처 간의 조속한 해결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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