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 성공…지역간 연계성, 경제 효과 적어

광양매화문화축제가 9일간의 축제로 마무리 되면서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기존 축제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큰 호응을 얻었지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되어온 교통체증과 행사장 주변 여건 미비, 지역경제 파급 효과 부진, 행사 진행 홍보 부족 등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지방축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줘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매화문화축제를 열고 이번 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토요일 12만명, 일요일 15만명, 평일 5만명 수준의 상춘객들이 매화마을을 찾아 축제기간동안 74만여명이 광양매화문화축제를 보러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시는 올해 매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매화마을 산책로를 통해 이어지는 매화꽃길과 19편의 시비, 문학동산을 조성하고 체험행사로 섬진강 나룻배타기, 매화염색체험, 매실씨 멀리보내기, 서각전시체험 등 예전과 달리 매화축제에 대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과 인프라 구축으로 관광객들의 호응을 유도해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매화문화축제를 찾은 관광객들 상당수가 매화문화축제에 긍정적 이미지 보다 교통지옥,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으면서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고 광양을 떠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화문화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과 도로 여건 미비, 교통통제 미숙, 이용객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셔틀버스 문제, 급조된 간이식당의 노점상 난립에 따른 가격과 질, 위생상의 문제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느끼고 있으며, 매화축제만의 음식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재첩국이나 자장면 등으로 식사를 해결 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식당에서는 현금영수증 발급도 기계고장의 이유로 발행하지 않아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오해할 소지를 제공해 광양의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거들었다. 때문에 축제를 찾은 사람들 중 일부는 매화문화축제를 다시는 보러오지 않겠다는 의견과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들을 매화문화축제 홈페이지 축제 후기로 남겨 광양시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에 놓이면서 앞으로 매화문화축제가 성공적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많은 대책과 문제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매화문화축제장이 지리적으로 광양시의 외곽 지역으로 광양 중심권에서도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인근에 인접한 하동과 구례 지역이 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반면 축제를 주관한 광양지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축제기간동안 광양읍이나 중마동 중심 상가는 더 한산해 보여 광양지역의 축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아지고 있다.

이는 지역적으로 축제 지역이 광양의 외곽에 있다 보니 지역적 연계성도 부족하고 더욱이 농촌마을이다 보니 이렇다 할 식당과 숙박·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주변의 번화가인 하동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광양으로의 이익창출을 온전히 흡수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중심권과의 연계 관광코스 개발도 미흡해 더욱 광양의 매화축제가 아닌 섬진강의 매화축제로 의미가 변해가고 있어 축제로 인한 광양지역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형편으로 매화문화축제가 지역적인 경제이익도 챙기고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려면 주변의 기반 시설 구축과 축제기념품 등 매실과 관련된 상품 개발 판매가 이뤄져야 하며, 매화문화축제가 광양지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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