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전담부서 없어…체계적 추진력 필요

자전거 타기는 최근 경제상황과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와도 맞물려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앞세워 자전거 이용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광양시가 자전거 명품도시를 향해 가려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광양시는 그동안 자전거 이용시설정비기본계획(´97년10월)을 수립하고 지난해 7월 광양시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한 후 자전거도로이용활성화 추진계획(´08년9월)을 수립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공무원, 시의원, 유관기관, 시민단체, 기업체 등으로 구성된 자전거이용활성화위원회를 조직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40여억원을 투입. 23개 노선 74km의 자전거 도로 구축 및 정비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어 광양시는 올해 자전거 이용활성화 사업 예산으로 2억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2km의 구간 정비 및 사업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전거 도로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서는 초라한 예산과 실질적인 전담 부서가 없다보니 체계적인 추진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관련법을 지정해 오고 있지만 그 당시와 지금의 현실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앞으로 이용시설에 대한 용역을 실시해 전체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고 국고 지원이 안 되다 보니 지자체 예산으로 자전거 도로 사업을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시의 경우 고개가 심하고 지역 이 분산돼 있어 애로 사항이 많지만 앞으로 자전거 도로 정비 용역을 시행해 광양읍권과 금호권을 시범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조성, 점진적으로 동 단위까지 자전거 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달 19일 제1회 광양시 자전거활성화위원회를 열고 전국자전거도로네트워크노선망사업안과 자전거 전용도로개설시범사업추진계획안을 각 행정안전부와 전남도에 제출한 상태이며, 전국 네트워크 노선망은 올해 안에 전국 용역을 완료해 각 지자체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용도로 시범사업은 오는 3~4월 중 전남도의 5개 시·군 중 한 곳이 선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 공모에 채택되면 전국자전거도로네트워크노선망에 국비 106억9,600만원과 시비 45억8,400만원 총 152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총 32.8km를 자전거 노선을 확보 할 수 있으며, 자전거전용도로개설시범사업의 경우는 도비 13억, 시비 13억 총 26억원의 사업비로 자전거 전용도로 4㎞ 내외를 연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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