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즐거움, 희망, 행복입니다”
광양시는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을 출범시켰다. 어려운 사람들과 밝고 건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풋풋한 이야기,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나눔은 나눌수록 자신에게 행복한 법
“제가 이사장 일을 맡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우리 광양시가 그런대로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어려운 사람들과 장애인이 너무 많아요. 광양이 모두 잘사는 도시로 거듭날 때까지 개인은 물론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눔은 나눌수록 커지고 자신에게 행복한 법이라며 어려운 이웃들과 작은 것이라도 나눌 때 가장 행복하다고 활짝 웃는다.

“포스코와 지역민들간의 가교역할을 해왔습니다만 앞으로도 더불어 잘사는 광양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 나갈 생각입니다”
모친상을 치른 후 가족회의를 열어 조의금을 백운장학회에 기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는 좋은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세상에서 사랑도 중요하지만 믿음과 정직, 투명이 이뤄지면 자연히 사랑은 싹 트게 된다는 것. 그는 특히 복지재단이야 말로 믿고 기부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가 일생 중 잘한 것이 있습니다”
“자식 걱정 없으면 성공한 사람, 빚이 없으면 성공한 사람, 친구들에게 따듯한 식사 한 끼 대접할 정도가 되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 모든 범주에 드니 성공한 사람 아니겠냐고 밝게 웃는다. 그는 아내에게도 공을 돌렸다. “12남매의 맏며느리 역할만 해줘도 감사한데 10년 동안 푼푼히 모은 돈을 선뜻 사랑나눔복지재단에 성금으로 내 놓을 때 감동 받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좀도리쌀 처럼 모은 돈이었기에 더 감동했다는 그, “내가 일생 중 가장 잘한 것은 든든한 동반자인 아내와 결혼했다는 것과 장애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할 줄 안다는 것, 뒤늦게 수묵화를 공부한 것입니다”
그는 50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수묵화가 자신에게 여유있는 삶을 제공하기 때문에 집에 있을 때는 늘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중견화가로 남고 싶다는 꿈을 가진 그의 끊임없는 열정 덕에 전남도전에서 입선의 영예도 안았다.

“메모는 곧 제 생활입니다”
“저는 모든 일상생활을 메모합니다. 한 달에 수첩 두 권을 쓰지요. 지금까지 모아둔 메모장만 해도 책 몇 권은 쓸 겁니다. 회의를 주제할 때도 즉석 얘기보다는 덕담이나 좋은 이야기를 꼭 메모했다가 들려줍니다”
그가 보여준 수첩에는 일과뿐만 아니라 그날 느낌이나 감성까지 일기형식으로 깨알처럼 빼곡히 차 있었다. 그것뿐만 아니다.
“광양에서 직장까지 오는 데는 25분쯤 소요됩니다. 그 시간을 이용해 저는 사자성어와 영어공부를 해왔어요. 25분 동안만 잘 활용해도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더군요”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지론이 딱 맞아 떨어지는 문승표이사장, 그는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내의 사진과 자신의 수묵화와 틈틈이 쓴 글을 모아 책으로 발간하고 싶다고도 했다.

또 만나고 싶은 사람
“사실 기부해 달라는 말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타인에게 베풀면 그 보다 몇 배로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은 진리지요”
누구를 만나든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들을 취재하며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이 바로 문이사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준 문승표 초대 이사장님께 감사 드리며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 빛과 소금이 되어 광양인 모두 잘 사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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