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드래곤즈가 되겠다”

삼성 하우젠 K-리그가 지난 9일 전남 드래곤즈로서는 광양홈경기를 마지막으로 리그경기를 모두 마감했다. 전남드래곤즈는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 후반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들의 복귀로 초반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9위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함으로써 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전남드래곤즈 구단 이건수 사장과 인터뷰했다.

올해 전남 드래곤즈는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즌 초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곽태휘, 송정현, 슈바 등이 부상을 입으면서 백업 요원들이 약한 전남으로서는 전력에 큰 차질을 입었다. 그래도 시즌 중반 수비수 보강을 위해 헤나또를 영입하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성남으로부터 김민호를 영입하면서 차츰 안정을 찾았으며 곽태휘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후반기 4연승을 할 정도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내년 시즌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올해 전남 유소년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프로 데뷔 1년차에 주전으로 뛴 유지노, 정준연, 프로 2년차의 이규로, 김진현 선수들이 발군의 투지를 보이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내년에는 현재 U-19세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윤석영 선수가 프로에서 바로 뛸 정도의 전력감이며, 슈바 선수를 받쳐줄 외국인 용병을 보강하고 국내 선수들 중 미드필드를 보강한다면 2009 시즌은 최고의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올 연말 감독과 협의해 2009 시즌 선수단 구성을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전반적인 전남 드래곤즈 구단의 운영방안은?
프로구단인 만큼 성적이 중요하다. 하지만 성적만큼 중요한 것이 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실시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 드래곤즈의 주인은 시민들이다. 내년에는 선수단을 보강해 성적으로서 팬들에게게 보답할 것이며, 더불어 시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 할 것이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은?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겠지만 아무래도 하우젠컵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 아쉬운 경기였다. 올 시즌 전남이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대회여서 인지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컷다. 특히나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원까지 원정와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이런 팬들을 위해서라도 내년 시즌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단을 보강할 것이며 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다.

올 한해 비록 성적이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오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올해 평균관중이 1만1,500명인데 내년에는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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