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진 지 오래됐다. 10년 전, IMF의 파고를 넘고 나서 직장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다. 그 때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내 몰린 사람들은 창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라 생소하지만 도전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창업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그러는 동안 어떻게 하면 창업에 성공하는지 노하우를 배웠다. 시행착오의 대가였다. 요즘 다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중소기업이 문을 닫고 있다.

어느 누구도 자기의 직장을 확신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현재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창업데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 하지만 만만한 일은 없는 법, 창업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서지 않으면 열에 여덟 명은 실패하고 마는 것이 창업이다. 그러나 길은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그 길을 찾기 위해 꼼꼼한 정보는 물론, 그 지역의 특성에 맞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사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아무런 경험이나 사전에 충분한 지식도 없이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아무리 소자본으로 시작한 가게라도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인 경영 관리가 필요하다.

창업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고전적인 개념으로 본다면, 창업(創業)은 또 하나의 기업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을 만드는 이유는 이익을 실현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돌린거(Dollinger)라는 학자가 말하기를, 창업이란 “위험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성장과 이윤을 추구하는 혁신적인 경제적 조직체의 탄생” 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스퍼(Vesper)는 “창업이란 자원, 노동, 재료, 그리고 자산을 결합시켜 이전보다 가치 있는 조직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며, 변화와 혁신은 새로운 질서를 수반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이윤추구가 목적이었지만, 현대는 단순히 기업의 이윤추구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게끔 발전하고 있다. 즉, 기업은 반드시 사회적 책임을 함께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에 기업이 이윤추구에만 지나치게 몰두한다면 고객들은 그 기업을 외면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그 기업은 사회에서 도태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이윤추구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이해집단들과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설령 구멍가게를 창업한다고 해도 이 말을 가슴에 명심해 둬야 한다고 창업전문가들을 강조하고 있다.

창업에 성공하는 비결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막연하게 성공하겠다, 혹은 많은 돈을 벌겠다는 식이 아니라 ‘붕어빵 장사를 하겠다’, ‘순대국밥집을 하겠다’는 식으로 구체성을 가져야 한다. 이를 가리켜 업종과 업태의 투명성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고 무슨 프렌차이점이 인기가 있으니 나도 해봐야겠다는 발상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사실 몇 년 전에 막걸리집이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막걸리집을 오픈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막걸리집이 문을 닫은 상태다. 지나치게 반짝하는 인기에 뒤 늦게 편승한 사람은 결국 자본만 날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의 특성과 범위를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가리켜 상황분석 창업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중마동에서 잘 되는 사업도 광영동에서는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정도까지 준비가 됐다면 이제 모험과 도전에 뛰어들어도 승산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행동이라는 세계에 뛰어든 사람들이었다.

칼웨이커라는 경영자는 “잘못된 행동도 행동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말했는데, 참으로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성공한 창업인들은 한결같이 불확실한 가능성을 향해 과감하게 도전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들이었다. 생각해 보라. 쉽게 창업하고 쉽게 돈 버는 방법이 있다면 왜 다들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모험과 도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열정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 일에 대하여 일단은 미쳐야 한다. 그 일이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한 말이다. 특히 경계해야 할 점은 빨리 성공하고자 하는 조급증이다. 지나친 조급증은 판단 오류를 불러오고 그 오류는 사업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단계적인 경영방침을 짜서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창업을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하는 것이다.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몇 가지 공통분모도 함께 들어 있었다. 그 중에 으뜸은 독립에 대한 욕구(Desire)가 강하다는 것이었다. 성공한 사업가의 대부분은 최고가 되고 싶은 욕구가 너무도 강렬해 도저히 독립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한다. 두 번째는 인내와 오기였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한 때 만두 파동이 일어나자 수많은 만두 가게가 문을 닫았지만, 오히려 그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공한 만두가게도 있었다.

현재 그 만두 가게는 체인점만 해도 170개를 소유하고 있다. 이처럼 어떤 어려운 여건이 오더라도 자기가 하는 분야에 자신감이 있다면 오기가 발동하기도 하는 법이다. 훌륭한 선장은 폭풍이 만든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셋째는 자기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부단한 창발상을 동시에 가져야 가능해 진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 앞설까 하는 연구심이 자기만의 독특한 전문성을 만들어 준다. 지금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얼마 전에 통닭 아이스크림이 방송을 탄 적이 있었다.

그 통닭집 사장은 오로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사랑받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아무도 만들지 못하는 자기만의 통닭 아이스크림을 연구하게 된 것이다. 넷째는 적극성이 강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적극성은 성공한 모든 창업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기업의 이미지를 밝게 만들었고, 밝은 이미지는 종업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고, 결국 고객의 마음을 기쁘게 만들어 매출 향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주게 된다. 다섯째는 책임의식이 강했다.

미래 창업자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어느 지역에서 상업 활동을 한다면 반드시 그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해야 한다. 요즘 고객들은 단순히 돈만 밝히는 기업은 외면하고 있는 추세다. 적어도 내가 속한 이해 집단에서 무엇을 통해 봉사하고 헌신할 것인지 확고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창업을 이어가는 비결이다.

그래서 중마동에 있는 모 빵집은 그날 팔리지 않은 빵을 노인들 무료급식이나 복지 시설에 기증을 한다. 이러한 모습은 금방 입소문을 타고 돌아 오히려 더 많은 매출효과를 불러 오게 된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늘 주목을 해야 한다. 이제 국내 시장만 파악해서는 안되는 글로벌 창업이라 더 많은 안테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창업하기에 적당한 아이템은?
그러기 전에 먼저 광양시의 도시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창업의 제일 첫번째 계명이다. 광양시는 제철소와 컨테이너 부두를 중심으로 도시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공단 근로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근로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소득이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다. 수입이 고정적으로 들어 올 때 소비는 꾸준히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도시의 성향을 파악하면 창업의 틈새가 보이는 법이다. 물론, 전혀 새로운 점포는 없다. 대부분 여러 개의 이상이 중복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시장 조사는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고 대충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덤벼들었다가는 십 중 팔구 실패하고 만다.

문제는 내가 창업하고자 하는 지역의 고객층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그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리품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심지어 설문지를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성향을 파악해 성공한 사례도 꽤나 많다.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창업센터에 가서 자문이나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현재, 광양(순천)상공인센터에서 창업에 대한 기본 정보와 융자도 알선을 받을 수 있다. 혹시 제조업을 하고 싶은 창업자는 광양시청 기업지원팀을 방문해서 사전에 정보를 구하고 상담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처음부터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창업의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설령 아무리 소자본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점검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물론,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하기 좋은 아이템으로는 프렌차이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면하고 있다. 왜냐하면 프렌차이점은 여러 가지 제반 여건을 모두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프렌차이점을 믿는 것은 절대적으로 경계 해야 한다. 특히 빠른 시간 안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정보는 처음부터 믿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 빨리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창업자들의 마음을 현혹하는 미끼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육 사업도 생각해 볼 만한다.

교육열은 대한민국 모든 부모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만 잘 한다면 도전해 볼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교육은 지속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피부숍도 상당한 전망성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모든 남성들도 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는 시대다. 꽃미남은 한국 남성들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그래서 남성들을 전문으로 하는 피부숍도 도전해 볼만 하다.

특히 공단지역을 끼고 있는 관계상 이동용 맛사지 차량을 이용해 주로 점심시간을 활용한다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창업자가 알아야할 기본은 미래는 친환경적인 흐름으로 변해 간다는 것과,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가속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과 아울러 웰빙에 절대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 트렌드(방향)를 알면 길이 보이고 길이 보일 때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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