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복 KB국민은행 동광양지점장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이 심란하다.

고객의 마음이 그렇다 보니 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필자의 입장은 더 좌불안석 이다. 이에 필자는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재테크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서 몇 가지 약술해 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현재의 시기가 경기순환국면의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게 되면 보다 효율적으로 재테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경기가 호황국면에 진입하게 되면 물가가 오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물가가 적정수준을 넘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때 경기가 과열됐다고 말하고, 이런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 원자재, 원유, 곡물,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게 되면 물가 상승 덕택에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많다.

지난해부터 원자재, 금, 원유, 곡물 등 상품투자가 급증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고, 경기순환구조를 이해하고 실물자산 투자를 일찌감치 서두른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

현재 실물자산 투자는 단기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과 투기세력들의 이익실현을 위한 대량 환매 가능성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의 금리인상 작업이 지속되면서 금리는 최고조로 높아지게 되고 경기는 호황기를 지나 후퇴기에 진입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기순환국면에 있어서 호황기에서 후퇴기로 넘어가는 단계로 곧이어 침체기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후퇴기에는 가계소비가 위축되면서 기업이익은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는 현상 발생으로 기업의 주가가 조정을 받거나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주식 등 투자자산 비중을 줄이고 높아진 금리 혜택을 노리기 위해 은행예금 등 현금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은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효율적 투자전략은 이익이 발생한 투자자산을 일부 현금화 해 은행예금 등 단기 금융상품으로 예치하고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경기순환에 따른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경기회복기를 대비해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장 저점 및 경기회복 시기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투자자산 분할매입을 통해 투자자산 매입단가를 낮추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어려운 시기를 견디어 낼 수 있는 인내와 주관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기를 극복하고 이겨내야 비로소 수익이라는 탐스러운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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