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맨홀이나 하수처리장같은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하다 질식사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밀폐된 공간의 각종 작업현장에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여름철에 유독 질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기온이 상승하고 잦은 호우로 인해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맨홀이나 저장탱크와 같은 밀폐공간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별도의 안전조치 없이 작업하면, 산소결핍에 의한 의식 상실이나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 동안 질식사고로 163명이 사망했다. 특히 6~9월의 여름철에만 전체 사망자의 50% 이상이 발생했다. 또 질식 사망자 10명중 1명은 밀폐공간에 쓰러진 동료를 구하려고 내부로 들어갔다가 쓰러져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공간의 질식사고를 예방하려면 3가지 정도의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첫째, 밀폐공간에서는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산소나 유해가스 농도를 반드시 측정해야 한다. 둘째, 충분한 환기를 실시해 유해가스를 빼내고 신선한 공기로 바꿔야 한다. 마지막으로 밀폐공간에서 사고가 일어나 구조를 할 때에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야 한다.

밀폐공간에서의 불행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사고 위험이 있는 작업이나 작업장소에 대한 올바른 안전조치와 함께 근로자들이 안전수칙 준수만이 사고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광양소방서 광양119안전센터 신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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