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행 광양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선거는 나라의 일을 대표하는 일꾼을 뽑는 날이다. 그래서 어느 일 못지 않게 중요하다.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잘못된 선택은 우리 모두의 고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아무나 덮어놓고 찍을 수도 없다. 하지만 그동안 높아진 국민들의 의식수준으로 인해 공명정대한 선거 풍토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지역을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를
지난해 12월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시작으로, 금년 4월9일 제18대 국회의원선거, 그리고 6월4일 실시된 광양시의회의원보궐선거 등 일련의 크고 작은 선거가 모두 끝났다.

적은 인력과 부족한 장비 등으로 완벽한 선거관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지만, 결연한 의지로 휴일과 심야근무를 계속하는 고생 끝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펼쳐 가는 것이다. 현재 광양시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불철주야 매달려도 부족할 정도다. 다들 알다시피 오늘날은 로컬 글로벌(지역의 세계화) 시대다.

그래서 모든 지역 대표들마다 지역발전을 위해 세계의 장벽을 넘나들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런 일꾼을 다시 뽑은 만큼 그들이 이 지역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협조한다면 선거의 목적은 이미 달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무적인 높은 투표율
50배 과태료 부과ㆍ선거포상금제도와 주민들의 신고ㆍ제보의식 향상 등으로 과거 선거에 비하면 선거법위반행위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다만, 일부 다른 지역에서 금품제공행위가 적발돼 전국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현저히 깨끗해진 선거라고 할 수 있다.

6월4일 실시된 광양시의회의원보궐선거의 65.5% 투표율은 이번에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된 지방의원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로써 최근의 투표율 하락추세와는 정반대의 결과로 매우 고무적이다. 또한 선거시기가 우리지역 특산품인 매실수확기와 겹쳐서 당초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높은 투표참여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선거과정에서 생겨났던 반목과 갈등을 말끔히 떨쳐버리고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일이다.

함께하는 상생의 정치를
선거의 의미는 단순히 민의의 대변자를 뽑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주민 전체의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선거를 통해 슬기롭게 조화시켜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있는 것이다. 최근 특정 정당이 지난해 대선 때의 고소ㆍ고발 사건을 모두 취하한 것도 화합과 상생의 길을 함께하자는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선거가 맑고 깨끗하면 필연적으로 그 사회는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된다. 지난 선거 때의 반목과 갈등을 깨끗이 극복하고, 선거를 통한 화합과 상생의 새로운 출발은 다시 한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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