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간 33대 불과…이용객 불편호소
활용도 낮은 공원 일부 주차장으로 편입해야

광양시민과 청소년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청소년문화센터가 협소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개선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1월 개관한 청소년문화센터는 지난 2005년 5월 사업에 착수한 이후 20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부지 8,691.5m²에 연면적 6,752.19m²의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도서관, 수련관, 체육관이 한 곳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수련관의 동아리방, 과학실, 악기연습실, 영화감상실, 인터넷방송국 등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육관에는 헬스장과 에어로빅장, 수영장을 갖춰 일반 시민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이 들어서 있는 도심 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높지만 헬스장과 수영장, 열람실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주로 낮 시간에 이곳을 찾는 주부들과 출근 전과 퇴근 후 여가 시간을 활용한 직장인들로 이들은 대부분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기는 하나 개개인의 시간차와, 이용도가 높은 공휴일에는 운행이 실시되지 않아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

현재 이곳 청소년문화센터에는 건물 뒤편에 장애인 전용공간 2곳을 비롯해 총 33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비좁은 도로 양쪽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곳은 식당가가 들어서 있어 점심, 저녁 시간에는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혼잡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주차장은 진ㆍ출입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보니 도서관동 건물 1층 외부를 가로막고 주차된 차량들로 불편이 야기돼 최근 주차방지 장치가 설치됐다.
금광 아파트 건너편 중동공원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청소년문화센터와는 큰 도로 하나를 건너야 할 정도로 거리가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열람실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가까운 거리일지라도 차량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센터 인근에 주차하고 있어 늘 혼잡하다. 특히 문화행사라도 개최되는 날이면 차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는 “중마공원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행사시기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주차장 문제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며 “현재 도시계획안에 청소년문화센터 앞 공원에 주차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해 논 상태다”고 전했다.

활용도가 낮은 센터 앞 넓은 부지의 공원 일부를 주차장으로 조성한다면 이곳을 출입하는 차량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센터 건물 뒤편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한 통행 불편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현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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