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들이 미래의 동력 자원을 개발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미래 대체 에너지는 물론, 경제의 동력이 될만한 자원을 찾는데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입장이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때일수록, 대체 동력 에너지 개발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로 타이타늄을 자체 생산해 타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회사가 있으니 김상호 사장이 창업한 엠이시 기업이 그 주인공이다. 물론, 엠이시의 주력 사업은 토탈 철강 설비 엔지니어링이다.

그 동안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 하이스코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상대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설비시설을 공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상호 사장의 열정은 이에 그치지 않고 타이타늄을 자체 생산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분투 노력한 결과 국내 처음으로 타이타늄을 자체 생산하는 쾌거를 이루며 기업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페로 타이타늄 생산
페로 타이타늄은 미래의 동력자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원료 수급문제와 기술력이 확보되지 않아 많은 국내 기업이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페로 타이타늄을 생산하기 전에는 전량을 수입에만 의존했다. 한 해 국내에서 소비 되는 타이타늄은 5000t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타이타늄은 수입에 의존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현재 엠이시에서 모든 생산라인을 완성하고 본격적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타이타늄 생산국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선진국인 일본조차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원료공급이 불안할 뿐만 아니라,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래 동력자원으로 각광
현재 티타늄의 가격은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타이타늄사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물론, 효성과 세아베스틸 등 대기업에서도 타이타늄 사업성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다. 타이타늄이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현실적인 쓰임새 뿐만 아니라 합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타이타늄은 가볍고 단단하며 내부식성이 있는 전이금속 원소로 은백색의 금속 광택이 있다.

그래서 철이나 알루미늄처럼 가볍고 단단한 합금을 만드는데 쓰이며 흰색 안료의 재료와 페인트는 물론 인플란트 등에도 쓰인다. 타이타늄은 여러 광물에 널리 분포하는데, 주로 티탄철석과 금홍석에서 얻는다. 타이타늄의 가장 중요한 성질은 강철처럼 단단하지만, 무게는 6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처럼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다.

기업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엠이시는 회사가 창립된 지 7년 만에 놀라운 쾌거를 이뤘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타이타늄 생산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엠이시의 출발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김상호 사장은 그동안 포스코에서 근무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타이타늄 시장에 뛰어 들게 됐다.

사실, 대기업도 하기 힘든 일을 김상호 사장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타늄을 만드는 원료 수급과 국제적인 루트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엠이시가 세상에 회사의 존재를 알린 것은 2001년이다. 그리고 2002년에 日本 (주)KDS 기술협력 계약 체결을 맺으며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고, 같은 해에 (주)유아이이 ZINC POT 기술협력 계약을 맺으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왔다.

또한 2003년에는 도금 합금상 측정장치 공동개발 기술 이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2005년에는 도금조직 미세화를 위한 분사장치 기술이전 (POSCO) GI-ACE을 마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리고 2006년에는 재질 시험편 자동 세척 장치 특허를 획득하게 됐으며 이와 더불어 기계 설비 공사 면허 취득을 확보하면서 대구사업장까지 개설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만한 일은 역시 2007년에 광양 Fero-Titanium 공장 준공을 마치고 연간 1만t의 타이타늄을 생산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제 엠이시는 그 동안 전면 수입에만 의존하던 타이타늄을 생산하므로 명실상부한 회사로 우뚝 서게 되는 신화를 만들게 됐다.

엠이시 김상호 사장

“ 엠이시의 자존심은 직원들”
페로 타이타늄을 처음 생산한 소감은?
솔직히 너무 뿌듯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공장이 세계에서 네 번째 정도로 큰 공장일 것입니다. 그리고 굴지의 대형 회사도 선뜻 하지 못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는 자부심은 실로 대단합니다.

이제 문제는 우리 손으로 완벽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좋은 제품을 세계시장에 쏟아내는 것입니다. 현재 생산설비는 연간 1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별 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단계적으로 생산율을 높여 2~3년 후에는 1만t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다만, 순차적으로 조금씩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그래서 금년도는 20% 정도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국내 타이타늄 공급문제는 거의 해소가 되지 않을까 확신하고 있습니다.

타이타늄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타이타늄은 미래 자원으로 아주 전망성이 좋습니다. 다소 원료 확보문제와 기술적인 문제가 어렵지만, 현재 엠이시는 그런 과정을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특히 기술의 노하우를 쌓기 위해 적잖은 투자를 했습니다. 타이타늄이 이렇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고급재로 쓰일 뿐만 아니라, 내식성과 부식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타이타늄은 순수와 합금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순수 타이타늄은 최고급재료들로 쓰입니다. 예를 들자면, 비행기, 잠수함, 기름저장 탱크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합금철은 자동차, 골프채, 인프란트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다양한 소재로 쓰이게 될 것입니다. 다만 원료 확보가 다소 어렵지만 이미 그 문제는 제가 다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로 수출의 물꼬를 트는 것입니다.

엠이시만의 자랑이 있다면?
엠이시를 창립한 지 7년이 됐습니다. 그 당시는 완전히 맨 주먹이었습니다. 처음에 두 사람이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중소기업이 됐습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애사심이 탁월한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실 회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즉, 人材입니다. 기술도 사람이 만들고 제품의 우수성도 사람이 알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말합니다. 신입사원이 사장이고 사장이 신입사원이라고. 정말 회사의 발전은 인재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누가 시켜서도 아닙니다. 이 정도로 애사심을 가지고 있는 한 우리 회사는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족처럼 함께 하는 직원들이 많을 때 회사는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업의 가치는 오직 사람입니다. 한 사람의 인재가 그 회사의 자존심이며 부가가치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직원들을 가장 큰 기업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가 함께 할 때 가정과 기업은 물론, 이 지역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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