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일 광양시의원
광양시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뜻으로 동료의원과 함께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해외 선진도시를 비교 시찰해 그 도시의 발전 사례 및 새로운 우수시책을 벤치마킹해 동북아 자유무역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삼고자 하는 것이 이번 해외연수의 목적이었다.
도시 곳곳이 문화의 숨결
모든 시민들이 잘 알다시피 미국과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국토와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경제대국이고, 특히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 일행이 방문한 캐나다의 토론토와 미국의 뉴욕, 워싱톤은 선진도시로서 우리 광양시와 비교할 때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캐나다 최대의 도시 토론토는 약 35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경제, 통신, 운수 산업의 중심지로 어디를 가든지 넓게 뚫린 도로와 잘 꾸며진 자전거 도로는 너무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미국의 워싱턴은 57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과 숲이 우거진 기품 있는 도시로 도시 전체가 문화재요, 관광 상품으로 과연 미국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뉴욕은 미국 최대의 항구도시로 800여만 명이 살고 있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이자 유명한 쇼핑가, 문화예술이 숨 쉬는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도시였다.
위의 세 도시들의 도로· 교통·건축분야를 살펴보면 산이 없는 도시 특성상, 넓은 도로와 함께 주요 거리는 지중화 되어있고(뉴욕시는 다소 혼란스럽고 복잡했지만) 시내 중심가는 고층 건물의 숲속에서도 불법 주정차와 불법 광고물이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로 소득 수준이상으로 시민들의 기초질서에 대한 의식 수준이 선진국다운 면모를 보여 주고 있었다.
맞춤형 복지정책 실시
그리고 문화 관광분야를 보면 그 도시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 유적지는 잘 보존되고 개발돼 있어 관광객 뿐 만 아니라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었고, 도시 전체를 관광 시설화해 많은 관광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관광자원이 부족한 우리시의 현실을 돌아보며 30만 자족도시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체험하고 느끼는 우리만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데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이 관심 있게 살펴 본 복지·교육·환경 분야에서는 선진도시답게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노령인구의 복지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었으며, 특히 요양시설을 환자가 살고 있는 가정처럼 꾸미고 가족들과 함께 의논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함으로써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민과 하나되는 정책을 모색
그리고 현재 우리시가 설치 계획 중에 있는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의 효과적인 공법을 찾기 위해 캐나다 해밍턴시의 하수처리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와 많은 대화를 눴지만 소각처리나 부숙화 방법 이외의 특별한 하수 슬러지 처리공법을 대안으로 제시받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지방의회의 제도와 기능을 살펴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위해 조지 워싱톤의 고향인 알렉산드리아시를 방문했다. 우리시와 비슷한 14만의 인구로 IT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재개발로 성장 동력을 삼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도시다.
시의회는 시장과 6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돼 있고, 시장과 시의원은 사업가로, 정치인으로, 행정가로 겸직이 가능하고, 명예직 성격이 강한 예전의 우리나라 지방자치와 비슷한 제도였으며, 시장이 의장이 되어 일 년에 20여번의 회의와 한 달에 한 번의 공청회를 통해 시정에 관한 일을 결정하는데, 공청회를 통해 시민의 의사를 시정에 반영하는 것은 좋은 제도로 우리나라도 이 제도를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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