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특산물 브랜드 상품가치 최고에 도전한다

현재 우리지역 농가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생산품을 개발하고도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그래서 개인 농가들이 어떻게든 생존을 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밀려드는 외국산 농산물과 정면으로 승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 이런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농가 생산업체와 광양시가 팔을 걷어부치고 '광양시특산물유통사업연합회영농조합법인'을 지난해 3월에 출범시켰다. 이제 겨우 1년이 지났지만 본 연합회 대표를 맡고 있는 나종연 회장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하나 둘 드러내고 있다.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13개 업체
현재 ‘광양시특산물유통사업연합회영농조합법인’에 가입한 업체는 13개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100% 순수한 우리 농산물로만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는 점이다. 이미 광양시에서도 집중 육성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역적인 범위를 넘어 타도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한번이라도 구입해 본 소비자들 이라면 대부분이 재구매를 하는 것만 봐도 그 맛과 신뢰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고로쇠간장된장(대표 나종연)’은 이 지역의 명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 지역 특산물이 된 고로쇠의 수액을 이용해 만든 제품인데 그 효능과 탁월성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우수한 제품이다. 또한 광양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정도로 유명한 ‘청매실 농원(대표 홍쌍리)’ 의 매실제품이 있다. 이미 매실의 효능가치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 된 제품이다.

그 외 매실을 가공하는 ‘가남매실 농원’, 친환경 농산물을 취급하는 ‘광양원예농협’, 매실과 김치를 가공하는 '다압매율영농법인', 섬진강 재첩국으로 유명한 ‘맑은정’, 철저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백운산 표고버섯’ 등 하나 같이 자연친화적인 제품들이다. 또한 김으로 만든 부각과 자반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희양식품’, 녹차및 가공품을 생산하는 ‘다압농협’, 다슬기를 환(丸)으로 가공한 ‘록담식품’, ‘백운산토종꿀’, ‘양산테마 마을’, 매실가공과 밤을 생산하는 ‘협성농산영농법인’ 등이 참여하면서 우리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은 물론, 지역 경제 활로를 모색하고 트렌드를 제공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수출 경쟁력높여
현재 광양시특산물유통사업연합회영농조합법인을 이끌고 있는 나종연 회장은고로쇠 된장 개발로 2005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인물이다. 특히 장류제품의 개발은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우리지역 대표 식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를 넘어 미국과 영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주 지역에서 3억 정도 수출한 실적도 갖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미국에 1억여원의 고로쇠 장류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의 벽을 하나씩 넘으면서 선전하고 있다.

물론, 광양시특산물유통사업연합회영농조합법인을 발족한다는 것이 쉬운 일을 아니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지역 농가가 살아나가는 비결은 각개 약진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하는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깊이 인식하고 있던 터라, 영농법인 10개, 지역농협 2개, 생산자마을 1개 등 13개가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나종연 회장은 “앞으로 광양시특산물유통사업연합회영농조합법인이 광양 농특산물 유통창구로 우수한 우리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해 대도시 농특산물 직거래행사를 강화하고, 유통업체와 기업체 등을 돌며 광양농산물 소비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며 더 나아가 “세계 시장을 상대로 우리 농산물 알리기에 힘써 수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혜택 위한 직거래 강화
생산자들이 직접 유통에 나서는 것은 우리 농산물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더불어, 생존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그 동안 농산물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대형 유통업체의 비중이 날로 커지면서 지역 농특산물이 설 자리는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현실 때문에, 광양 지역의 많은 생산자들은 탁월한 농특산물을 생산해 놓고도 유통업체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연합사업단은 앞으로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광양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의 안정적 판매확대를 위해 직거래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특히, 대부분의 직거래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고 있는 점에 착안, 언제든지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판매장도 개설했다. 또한 유통 및 판매비용 절감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판매(gyshop.co.kr)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도시 농특산물 직거래행사를 강화하고, 자매결연 도시를 방문해 우리 농산물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역을 넘어 세계로
광양시특산물유통사업연합회영농조합법인은 광양시와 함께 우수 농·특산품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지난해 12월에 공무원과 업체대표가 참여해 최초로 미국시장을 공식 방문, 아틀란타 교포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우리시 농·특산품 수출협의를 하기도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뉴욕지사장과, 재미호남향우회장 등을 초청한 자리에서 광양시의 농·특산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뉴욕에서는 35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 하는 등 실제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아틀란타에서는 광양시 시장개척단이 우리지역 농·특산물의 아틀란타 진출을 알리는 기자회견과 광양시 명예수출 에이전트 위촉장을 전달하는 등 광양시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도 7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고, 어떻게 하면 미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가에 대한 방안을 토론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광양시특산물유통사업연합회영농조합법인은 해외 교포들의 신뢰 확보는 물론, 우리시 농·특산물의 대외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전기를 갖게 됐다.
나종연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판로 개척은 물론, 브랜드의 상품가치와 인지도를 높이도록 하겠다” 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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