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중앙초등학교 교사 김진각
“광양시에 중마동이 생기면서 가장 첫번째 생긴 학교가 중앙초등학교(교장 노상렬) 입니다”
만나자마자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는 김진각 선생님은 중앙초등학교 자랑부터 시작했다.
유명세를 탄 특별한 학교
“보통 4년마다 전근을 갑니다.
그런데 저는 올해로 12년째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요”
어떤 이유인가 궁금해서 물었더니 특별한 학교란 설명부터 시작했다.
“저희 학교는 초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씨름과 여자 축구 선수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시골학교지만 전국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아 덕분에 매스컴을 많이 타게 되어 유명세를 탄 학교지요”
따뜻한 선생님이 있었기에 가능
김진각 교사는 중앙초교가 유명세를 타게 만든 장본인이다.
체육부장을 맡은 김 교사는 오후 수업이 끝나면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에 들어 간다.
“씨름을 1999년에 창단을 했어요.
짧은 기간 동안 전국소년체전에서 5년 연속 금메달 3, 동메달 3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지요.
현재 10명의 선수가 있는데 아주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러나 요즘 프로 씨름이 활발하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꿈이 활짝 피기를 희망하는 그의 성품이 따뜻한 아버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축구부는 전남에서 중앙초교뿐
“2001년에 여자 축구부를 창단했어요.
초등학교로는 전남에 유일하게 우리 학교에만 여자 축구부가 있지요. 광양중학교와 광양여고가 축구로 유명하잖습니까.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를 길러내고자 축구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2007년도에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준우승을 했으며 전국소년체육대회와 통일전국여자축구대회를 출전하는 등 그 활약상이 대단했다.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준우승만 올 들어 3번을 했거든요.
준우승을 하다보니 아이들이 더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운동은 1등과 2등 차이가 확실하잖습니까”
씨름, 축구 무료로 배워요
중앙초등학교는 씨름이나 축구를 하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다.
“회비를 받지 않고 학교에서 무료 급식과 숙식까지 제공 합니다.
그리고 모든 장비도 무료로 제공하고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교눈높이 교육도 함께 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돈을 들이지 않아도 소질만 있으면 얼마든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하고 있으며 현재 인근에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외지 아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은
“중앙초등학교 씨름과 여자 축구 선수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프로 선수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싶습니다.
특히 비전이 있는 여자축구는 전국적으로 홍보하여 모집을 할 계획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길잡이가 되는 것이 제 소망이거든요”
전남 구례가 고향이라는 김진각 교사는 교사생활 20년중 16년을 광양에서 하고 있으니 광양이 고향 같다며 고운 웃음을 흘렸다.
농부만큼 까맣게 그을린 그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소중한 꿈이 함께 영글어 가고 있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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