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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또 가을입니다. 한낮은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에서 가을 냄새가 강하게 나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또 조만 간에 낙엽들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처럼 골목을 쓸고 다닐 것입니다.
추석이 지났으니 이제 남은 시간은 미사일처럼 빠르게 날아갈 것입니다. 비록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가는 게 인생이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내딛는 발걸음 속에서 삶의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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