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전 일어났던 여수·순천10·19사건(이하 여순사건)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광양10·19연구회(회장 김양임)가 광양시의 지원을 받아 ‘여순사건 역사화전’을 공모하고 지난 24일 심사를 마쳤다.
이에 앞서 광양10·19연구회는 교육청과 학교 등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작품 공모 참여를 요청했고, 이를 통해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역사성,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부가해 당선작을 골랐다.

광양10·19연구회 김양임 회장, 박신애 광양미협 지부장, 순천 하얀갤러리 대표 이설제 작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학생들의 작품을 놓고 함께 고민했다.

‘그날의 바다’,‘과거에 진 동백 다시 피어나다’,‘잊을 수 없는 그날’, ‘희망’ 등 출품 작품의 이름에서 학생들이 여순사건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여순사건을 지역의 아픈 역사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김양임 광양10·19연구회장은 “학생들 작품 하나하나가 역사성을 잘 담고 있고,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작품이 없다”며 “정성들여 완성한 작품을 보며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된다”고 말했다.

박신애 광양미협지부장은 “역사적 사실에 창의성을 곁들인 작품들이 눈에 띈다. 접수된 모든 작품들이 우수하다”고 평했다.

하얀갤러리 대표 이설제 작가는 “고등학생이 그린 ‘애상’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큰 감동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작품크기는 물론이고 흑백의 칼라에 큰 나무 밑에 웅크리고 앉은 남자의 굽은 등은 여순사건의 아픔을 한 마디로 응축하고 있다. 우수한 작품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광양10·19연구회는 이번 역사화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을 10월부터 18일까지 광양읍사무소와 광양시의회 로비, 광양읍우산공원 여순추모비 앞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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