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안전을 위해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공중에 매달려 운전자가 과속을 하는지 신호위반을 하는지 열 일 하는 카메라가 고맙기도 하지만 미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숨어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위치에 설치 된 카메라를 보면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지요.

스쿨존 속도위반 카메라에 한 번쯤 찍히고 나면 과속운행을 반성하기에 앞서 10만원이 넘는 ‘거금’을 과태료로 내야 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됩니다.

어쨌든 도로와 시내 곳곳에 설치된 주정차, 속도, 과속 등 각종 단속카메라는 운전자들에게는 뜨거운 감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광양경찰서 사거리를 지나 순천으로 가는 국도 2호선, 덕례리 서희스타힐스 인근 큰 사거리 갓길에 출몰한 ‘이동식 카메라’는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녹색 신호를 받고 원활하게 직진하다가 갓길에 서 있는 이동 카메라를 보는 순간 운전자들은 본능적으로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고 급히 속도를 낮추게 됩니다.

왜, 굳이 없어도 되는 곳에?
‘꽝’...추돌사고?
만일 이때 바짝 뒤따라오는 차량이 있었다면?...
어이쿠... 생각만 해도 아찔해집니다.

단속카메라는 과속으로 인해 발생할 사고에 대비해 설치하는 것이 아니던가요?
과유불급 단속카메라는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정식카메라와는 달리 1대의 카메라로 여러 개 차선의 단속이 가능한 이동식카메라는 단속률이 무려 98%에 달한다고 하더군요. 세수가 부족해 담배 값을 올린다는 말이 있는데, 혹 같은 맥락이 아닐는지...

헐. 그렇다면... 그럼 서민이 ‘봉’인가요? 부족한 세수 확보를 위해 세금을 써가면서 과속단속카메라를 구입해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려는 건가요?
문득 이런 속담이 생각납니다.
‘문둥이 콧구멍에 들어있는 마늘을 빼먹으려 한다’...

과속 단속 카메라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것 같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서행하는 운전 습관을 길러 주머니를 지켜야만 하는 현실입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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