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독서를 하는 데에는 분명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 순간이 아닌 오래 지속될 성과를 얻는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메모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은 여러분의 독서 생활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메모 독서는 책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어도 책 읽는 것에 의의를 두고 계속해서 같은 방법으로 독서를 할 것인가? 한 권의 책을 읽어도 기억에 오래 남고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를 할 것인가?는 독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메모하는 독서의 장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
1. 메모하며 책을 읽으니 책의 내용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
2. 책에 메모하고 독서 노트를 쓰며 *생각*하는 독서로 바뀐다.
3. 메모 독서로 수집된 생각을 연결하여 책을 출간할 수 있다.
4. 책에서 배운 것을 글로 쓰고 실천할 수 있다.
5. 책을 읽고 실천하면 삶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과거의 독서 방법에는 문제가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일주일만 지나도 내용이 기억나지 않고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금방 기억에서 사라지니 삶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책을 사기 위해서는 돈을 써야 하고, 책을 읽기 위해서는 시간을 써야 한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 책을 읽는데 남는 것이 별로 없으니 왜 책을 읽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었다.

지금 책을 읽고 계신 여러분 중에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행인 점은 기억에 남지 않는 독서로 고민하는 사람이 우리뿐만 아니라는 것이다. 독서모임이나 강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질문해 보니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만 그런 고통을 겪는 것도 아니다.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독서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몽테뉴도 메모 독서법을 사용했다.

메모 덕분에 그는 ‘수상록’을 쓸 수 있었다.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도 책의 여백에 메모 덕분에 500 여 권의 책을 남길 수 있었다.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이라는 전쟁 상황을 알려 주는 기록일 뿐만 아니라 당시 백성들의 생활상과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지만, 원균은 패자로 이순신장군은 영원한 승자로 남아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여수에서 태어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식객·타짜·각시탈·백반기행 등을 만화로 그려낸 우리나라 만화계의 전설 허영만씨도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에 스케치해 두었다가 만화 캐릭터 제작에 사용했다고 한다.

저자도 포스코 인재창조원에 근무할 때, 신입사원들에게 인성교육을 하려고, 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3년 동안 자기계발서 120여권을 메모하면서 읽었으며, 메모 내용에 본인의 생각을 추가해서 처음으로 *작은 성공 큰 행복*이라는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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