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시끄럽네요. 먼지가 날릴까봐 더워도 문을 제대로 열 수가 없어요”

중마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주변 상가·주택 주민들이 기준 데시벨을 초과하는 현장 소음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공사 현장 바로 앞에 사는 A씨는 “철거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겪은 건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제 본격 공사를 시작하는 것 같은데, 공사 현장 주변 주민들과 입점해 있는 상인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불편한 사항을 광양시와 현장 관계자에게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지만 ‘감안해야 할 문제니 어쩌겠냐. 죄송하다’라고 할 뿐 어느 곳도 이렇다 할 답을 해주지 않아 답답할 뿐이다. 공사가 끝나려면 멀었는데 벌써 지쳐간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주변은 지금 재건축 뿐 만 아니라 광양시공공산후조리원도 조성 중에 있어 이중삼중으로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몇 세대, 몇 안 되는 소수가 주거하고 생업을 이어가는 구역이지만 시가 나서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주면 좋겠다.

재개발 건축 관계자, 광양시 등이 함께 회의를 열어 공사 기간과 진행 사항 등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 서로 협업해서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평소 봉사 등 사회활동을 하면서 공무원들이 민원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어 행정에 대해 큰 불만을 제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앞으로 계속 될 소음과 먼지 등 일상생활이 불편할 것을 생각하니 무기력해지고 답답해진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6일, 참다못한 A씨가 공사 현장 관계자에게 민원을 제기했더니 ‘50만원을 주겠다, 아니 사비를 보태서라도 1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해, 그런 현장 관계자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렇게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태도는 부실공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 처음 철거공사를 시작할 때 통신사 모 기자에게 제보를 했으나 기사가 나오지 않더라, 혹시라도 그런 것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드는데 비약인거냐고 반문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