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압면에 소재한 사단법인 불암사(이사장 신명옥)에서 지난 20일 ‘불암사 유물전시관’ 개관식을 봉행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박우육 전남도청 문화융성국장 등을 비롯해 우리불교조계종 종정 해전 스님, 우리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등 스님 등 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해 축하했다.

신명옥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섬진강이 바라보는 광양 불암사에 문화의 보고가 탄생하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오랜 선조들의 유물을 전시해 역사 속 선조들 문화유물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조상들의 정신문화와 미래를 연결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유물전시관을 개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의 역사를 보존하고 전통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광양시 문화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불암사 관계자는 “광양에서 가장 큰 절이라 일반인들이 많이 방문하지만 특별히 보여줄 것이 없어서, 40여 년 전부터 수집한 유물의 일부를 이번에 전시하고, 수장고에 보관중인 유물들을 분류해 지속적으로 상설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인화 시장은 “이렇게 귀한 유물전시관을 광양시에서 개관했다는 자체만으로 광양시 관광과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귀한 전시회를 준비해 주신 신명옥 이사장님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미원 행복연구소장은 “광양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절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자랑거리인데, 유물전시관까지 갖추었다는 것은 광양시 품격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유물전시관에 첫선을 보인 유물은 삼국시대를 대표해 부여산수귀문전, 가야토기, 새모양토기와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금동입상불을 비롯해 수월관음도, 흑백상감물고기문배병, 감지금니은니묘법연화경, 은제금도금잔과 잔받침, 청자원앙형향로, 범종, 청동향로, 선문염송집 등 고려시대의 대표적 유물과 조선시대의 연꽃무늬석재사리함, 김정호와 김정희 초상화, 청룡무석보 등 각 시대의 불교유물과 민속자료, 서책 등 다양 유물이 선을 보였다.

한편 이날 개관한 유물전시관은 기존 방으로 사용되었던 공간 130여 평을 리모델링해 전시 공간으로 마련했다. 전시는 향후 상설로 전시되며, 매월 2, 4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