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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이차전지 투자 속도 조절 한다올해 설비 2조8000억 투자, 양극재 하향조정

양극재 시장 점유율 20% 목표는 변동 없어

초격차 기술력 확보하면 미래 가치 높아질 것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4.06.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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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최근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되자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능력을 낮추면서 투자의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다소 공격적으로 이차전지 투자를 단행하면서 올해 1분기 총차입금이 3조원을 넘어서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7일 포스코퓨처엠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3조147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6%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100만톤,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37만톤씩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비용(CAPEX)으로 2조8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사업 방향과 관련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꼭 가야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다”고 지난달 21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 및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기술개발 현황과 생산·판매 등 경영현안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임직원들과 간담회에서도 “시장은 점차 개선될 것이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 미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며 “차세대 소재 개발과 가격·품질 경쟁우위 확보로 기민한 대응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가 단행되면서 최근 포스코퓨처엠의 총차입금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2022년까지만 해도 1조원대로 유지됐던 총차입금 규모가 2023년 2조8979억원으로 108.3% 증가했다. 이어 올 1분기에는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차입금 규모가 늘면서 이자부담도 커졌다. 2022년 116억원 규모였던 이자비용은 2023년 505억원으로 335.3% 증가했다. 올 1분기 이자비용은 1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4% 늘었다.

그러나 사채 등 장기차입금을 중심으로 빚을 늘려 상대적으로 단기상환 압박은 덜한 상황이다. 1분기 기준 3조1477억원의 차입금 중 장기차입금 및 사채는 2조3552억원으로 74.8%를 차지한다. 

다만 보유현금 부족은 재무적 부담이 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 1분기 현금성자산은 8753억원으로 전년 말의 6304억원보다 38.8% 증가했지만 차입금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또 2023년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업황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업활동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재무지표도 악화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까지 부채비율 150%를 마지노선으로 고려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올 1분기 부채비율이 161.4%로 전년 말 대비 18.8%p 늘면서 부채비율 관리 목표를 200% 이하까지 상향조정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30%에서 2023년 45.7%까지 늘었다. 올 1분기 44.8%로 0.9%p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본 중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의 비중이며 일반적으로 3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평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EV 수요 둔화에 따라 2026년 양극재 생산목표를 연산 45만5000톤에서 39만5000톤으로 하향조정했다. 음극재 생산능력도 2026년 22만1000톤에서 11만3000톤으로 조절했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성장전략의 질적 내실화를 위해 생산능력 투자시점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의 생산능력 계획을 조정했지만, 글로벌 양극재 시장 점유율 20% 목표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다소 부진해 보이는 전기차 수요도 다시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한 때 69만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25만원 언저리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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