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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사진촬영 봉사단 광양만사람들 ‘장수를 기원합니다’지역 면 단위 마을회관 찾아 어르신 장수 사진 촬영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5.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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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옥곡면 점터마을 회관에서 ‘장수사진촬영 임시사진관’

장수사진촬영 봉사단 ‘광양만사람들’(대표 고한상)이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어촌공사 주관 ‘농촌재능나눔 농촌맞춤형 봉사활동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농촌마을 찾아가는 장수사진 촬영’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고한상 사진작가는 준비해 간 촬영 도구를 풀어 옥곡면 점터마을 회관에서 장수사진촬영 임시사진관을 열었다.

마을 어르신들은 매실 수확, 모내기 등으로 바쁜 중에도, 일부러 찾아와 장수를 기원하는 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단을 반겼다.

“왜 아직 안 오는가?”
“머리도 해주고 화장도 이쁘게 해주는디”
“아, 그냥 와도 된당께”
어르신들은 봉사단이 머리를 정돈하고 얼굴에 ‘분’을 바르고 옷매무새를 골라 드리자 자녀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사진을 찍는 일에 마음을 다했다. 이날 이미용 봉사는 화랑로타리봉사단원이 함께 했다.
“조금만 오른 쪽으로”
“아니 좀 더”
“여기를 보세요”
“이렇게 해볼까요?”
“네, 좋아요!”

점터마을 장수사진 임시사진관 첫 손님은 2017년 포스코를 퇴직하고 점터마을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오중만 씨다. 

검정색 봉사단 조끼를 탐내던 오중만 씨는 이날 임시사진관이 열린 점터마을 회관의 분위기메이커였다. 어르신들은 이날 봉사자와 이장님의 자켓을 번갈아 입고 사진을 찍었다.

“오메, 장례식장 가면 사람들이 ‘옷이 다 똑같네’ 그러겄네”
“괜찮아, 앞에 가고 뒤에 가고 그걸 것인디” 

한바탕 웃음이 이어졌다. 몇몇 어르신이 사진을 찍는 동안 광양시축구협회 이형상 씨가 걸음이 살짝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마을회관으로 들어서자, 봉사에 함께 온 정서인 씨가 손을 잡고 촬영을 도왔다.

10여분의 어르신이 이날 장수 사진을 찍었고, 고한상 작가는 함께 온 부부를 위해 한 장의 사진을 따로 찍어주는 특별한 배려를 했다.

점터마을 김양수 이장은 “우리 마을은 55가구에 50대부터 100살을 바라보는 어르신 등 120여명이 모여서 살고 있다. 일부러 찍으러 가야 하는데 이렇게 찾아와 주니 감사한 일이다”며 고마워했다.

광양만사람들 봉사단 대표 고한상 작가는 지난 1996년 6월 골약 황금노인정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무료 영정·장수사진 촬영 봉사를 시작, 장수 사진 봉사는 어느 덧 30여년이 되어간다. 이런 공로로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제8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고한상 작가는 “오랫동안 하다 보니 장비들이 낡고, 또 부족한 장비들도 있다. 사정이 어려우니 개선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광양주조공사 김종현 대표는 최근 고한상 작가의 이런 애로사항을 접하고 부족한 촬영장비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 할 수 있도록 후원, 훈훈함을 전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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