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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보건대... 연내 30억원 확보하면 정상화 ‘코 앞’한국사학진흥재단에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 제출 ‘승인’ 얻어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5.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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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에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혜택 받을 수 있어
이행계획 실천 위해 필요한 종잣돈 30억원 마련이 정상화 갈림길
재력가, 지역 출신 기업인 등 재정기여에 대한 관심 ‘고조’ 분위기
광양시의회, 보건대 발전기금 모금 나설 것... 지역사회 관심 ‘절실’

광양보건대(총장직무대행 전우용 교수)정상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30억원만 확보되면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지난 3월, 광양보건대가 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에 사립대학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서’를 제출했고, 지난 16일 재단으로부터 ‘2025학년도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 제한 1년 유예’ 승인 통보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조개선 이행계획서’에 담은 개선 내용을 연내에 이행하게 되면 2025학년도에는 학생들이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광양보건대는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음에도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이유는 한국사학진흥재단에 제출한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 실천을 위해서는 30억원의 종잣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우용 총장직무대행(이하 총장)은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학교 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교직원들은 6년 동안 희망 고문에 속아 버티고 또 버텨오고 있다”며 “정상화를 위한 단초가 될 30억원의 재원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며칠 전 지역 기업인의 도움으로 지역 출신 사업가로부터 재정기여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받았고 또, 지역대학 살리는 전남도의 정책, 서울의 재력가들의 관심도 부쩍 많이 받고 있어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7~8명의 재력가들이 재정기여를 하겠다고 다녀갔지만 헛되었다. 심지어 어떤 기업은 재정기여를 빌미로 체육행사에 기념품 협찬을 요구해 없는 형편에 수천만원을 들여 응했지만 돌아온 건 없었다”고 털어놨다.

재정기여에 관심 갖는 기업인, 재력가들과의 만남도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전우용 총장은 구봉산에 골프장을 짓는 LF관계자도 조용히 학교를 살펴보고 갔다는 말과 함께 LF 고위관계자와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함께 애써주는 지역 기업인과의 만남이 6월중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26일에는 재정기여에 관심있는 재력가 ‘ㅅ축산’ 대표와 지역 기업인, 정치인 등이 함께 만남을 가진 데 이어 28일, 광양시의회와 만나 구체적인 발전기금 모금 계획을 논의하고, 지역 기업인의 주선으로 조만간 지역 출신 기업인, 정치인 등이 만남을 갖는다.

31일에는 전남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관련 만남도 약속되어 있다.

전우용 총장은 “30억원이 확보되면 학교 홍보와 함께 내년 신입생 모집에 나설 것이다. 연내 정상화 기반을 닦고 간호과를 다시 부활하는 등 이렇게 진행해나가면 2027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며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분위기다. 광양시의회가 나서서 모금 운동을 제안하니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동안 희망고문에 속아 많이 힘들고 아팠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도 있다. 지역사회의 진심 어린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폐교하면 연금도 나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해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설립자 측근 등과 싸우고, 고발당하고 재판 받고, 상처 받아가면서 버텨왔다. 그렇게 버티다가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교수도 있다”며 “그렇게 동료 교직원들과 학교 정상화를 위해 견뎌왔다. 그런 동료들을 잊을 수 없고 또 버리고 떠날 수는 없다.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양보건대는 현재 치위생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치기공과, 응급구조과, 물리치료과 등 보건계열 6개과, 제철산업과, 응용전지과 등 공업계 2개과,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야) 등 사회실무계 2개과, 예체능계 생활체육과 등 총 11개과에 12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10년전 100여명이었던 교직원은 현재 교수 20명, 직원 10명 등 30명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쌓인 교직원들의 체불임금은 모두 100억원에 이른다. 급여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교직원은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교직원들은 ‘체불임금은 학교가 정상화되고 난 후에 받아도 된다. 일단 학교부터 살리고 보자’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전우용 총장은 “지금까지 저를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견뎌내 준 덕분에 드디어 정상화를 위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학교가 위기에 처하면서 학생 수가 줄자 학교 인근 원룸, 상가 등이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가 정상화 되도 교비 횡령한 설립자는 학교로 돌아올 수 없으므로 학교는 학생들의 것이다”고 자신했다.

광양보건대의 이러한 의지에 광양시의회가 광양보건대의 마지막 회생 기회가 될 30억원 모금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영배 의장은 “대학발전기금 모금은 광양보건대 정상화의 마중물이다. 모금이 실패하면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승인한 국가장학금 지급과 학자금 대출이 막혀 결국 폐교 수순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며 “광양시의회와 광양보건대를 중심으로 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범시민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광양시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연내 30억원을 모금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작은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사학진흥재단은 “광양보건대가 제출한 이행계획서를 승인 한다”며 “관련 법령 및 지침을 준수해 연내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며 결과를 알려왔다.

재단의 승인을 이끌어 낸 광양보건대 이행계획서는 ▲신입생 충원률 등을 기반으로 한 구조개선 계획이 담긴 ‘대학 기관 자가진단 평가’ ▲2024년 대학발전기금 30억원 모금 계획을 기반으로 한 ‘학교 재정평가’ 등을 담고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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