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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수 작가 ‘외설인가 예술인가 출판’그동안 해온 강의록 내용 책으로 엮어... 독서의 깊이와 재미 동시에 전달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3.11.15 10:41
  • 댓글 2
양관수 작가

독서 강의를 통해 다양한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쳐 온 양관수 작가가 <채식주의자랑 떠나는 외설인가 예술인가>를 출판해 독자들과 또 다른 교감을 나누고 있다. ‘양관수의 독서여행1’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책에는 그동안 강의해온 내용과 또 함께 읽고 나누었던 독서에 대한 단상이 알기 쉬운 문장으로 기술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 

양관수 작가는 “이 책은 강의록 모음집인데 외설 or 예술을 논하는 장이다. 외설과 예술의 양면성은 장검의 양날이라 하겠다. 그 검의 날이 예리하지 않고 무딘 게 우리의 현실이다. 예술은 빛나지 못하고 외설은 바라보면 안 될 배설물처럼 천대한 탓”이라며 “ 나는 그러한 인간의 이중성을 보다 더 정직하게 바라보라는 의미를 담아 이번 책을 엮어 내게 됐다”고 말했다. 

양 작가는 백화점 문화센터, 교도소, 도서관들, 문예창작과(대학), 평생교육원(대학) 등에서 20년 가까이 강의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수강생들과 폭넓은 대화를 나눈 현장 경험이 이 책에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국가 지원을 받아 예술인, 독서동아리 멘토, 인생나눔 멘토, 문화예술 기획자, 도서관 상주 작가 등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활동 폭을 넓혀왔으며 그 가운데서도 독서토론과 글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며 “책은 단순한 문자 기능을 넘어 사람들의 깊은 무의식을 들여다 보는 거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한강 소설가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상을 수상한 뒤로 나는 그 책을 빼놓지 않고 교재로 다루었다. 그 시공간에서 강의 내용과 토론으로 쌓은 말의 탑을 활자로 엮어낸 게 바로 ‘외설인가 예술인가’”라고 덧붙였다. 사실 말은 시간이 흐르면 허공에서 스러져버린다. 책으로 엮으면 길게는 만 년을 살아남는다.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채식주의자』를 헤집으며 끌고 나간다. 그 해체된 문장과 문단들이 외설인지 예술인지를 여타 명작 소설들과 영화들을 객관적상관물로 끌어들여 활용하고 있다.

저자는 “표지 바탕색이 초록인 것은 영혜(채식주의자 속 인물)의 엉덩이에 새겨진 몽고반점의 상징물이며, 영혜의 형부가 자신의 몸에 그린 나뭇잎이기도 하다. 또한 표지 이미지에 능소화를 배치한 것은 일찍 떨어져 버리는 능소화처럼 일찍 져버린 영혜의 삶을 꽃으로 형상화한 것이며, 능소화를 두른 사각 테두리는 죽음이 아니면 벗어날 수 없는 영혜의 굴레를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강의록은 외설과 예술이라는 시니피앙(기표)을 두고 시니피에(기의)와의 관계, 작가와 독자의 입장을 토로하고 있다. 작가가 주장하는 것은 결국 외설이나 예술은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 

양작가는 “어제의 외설이 내일의 예술은 되나 과거의 예술이 미래의 외설은 되지 않는다. 더하여, 하나만 아는 것은 인문학적으로 무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줄곧 달라지는 사람들의 관점이 가능한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 저자는 “이 책이 품은 스토리 텔링의 볼품은 새로운 소설 창작 방식이라 해도 무방하다”며 “이게 나만의 시니피앙이고 아우라” 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편 ‘포스트게놈 시리즈2050’를 출판했던  양관수 작가는 제3회 평사리 토지문학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순천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순천대 평생교육원 산문 창작반 지도교수, 광양경제신문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독서를 통한 인문학 저변 확대에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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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애 2023-11-16 19:33:33

    고급 독자 돠기위해 선생님 강의를 듣던 때가 생각납니다.
    작가 한강이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선생님께서도 한강의 소설을 분석한 책을 내셨다하니 선경지명이 있으셨나봅니다.
    ”외설인가 예술인가“ 기대가 됩니다~^^   삭제

    • 지니 2023-11-16 18:05:29

      멋진 양관수 작가님 응원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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