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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프 직접 광양불고기 ‘味食會’ 가진 후 토크쇼 진행광양불고기 위상 다시 확인... 음식은 문화와 시대정신을 섭취하는 것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3.05.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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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알차고 신선한 기획... 박찬일, 차민욱, 김새봄, 이우석 등 출연
 

지난 27일 오후 2시, 광양예술창고 B동이 사람들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다. 국내 유명한 세프을 초청해 광양 음식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던 것. 이번 행사는 광양예술창고에서 진행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문화 재생시설인 광양예술창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예술행사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출연진으로 수요미식회, 백년노포 등에 출연한 박찬일 셰프와 궁중요리 전공으로 국제식당에 출연한 차민욱 셰프가 직접 참여,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패널로는 김새봄 음식 칼럼니스트,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이 즐거운 입담을 선물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토크쇼 중 1부에서는 광양의 대표 음식인 광양숯불고기와 광양닭구이를 셰프들이 재해석하여 개발한 요리를 현장에서 조리해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미식회를 가졌다. 미식회에 직접 참석해 맛을 본 백순옥 광양읍자치위원장은 “유명한 세프들이 직접 만들어 주었다는 것만으로 귀한 맛이 느껴진다”며“ 생각보다 담백하고 고소해 역시 세프들이 그냥 유명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김경희 광양문화원 부원장 또한 “언제 우리가 이렇게 유명한 세프들의 음식맛을 보겠냐”며“ 오늘 이 퍼포먼스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셰프들이 광양 음식들을 주제로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가며 참석자들에게 광양불고기의 깊은 맛과 음식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의미와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진행을 맡은 김새봄 음식칼럼니스트는 “사실 오늘 이 자리에 모신 분들이 워낙 바쁜 분들인데 도대체 광양과 어떤 인연이 있길래 다른 계획을 취소하고 여기에 참석했는지 궁금하다”며“ 오늘 어렵게 모신 만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진행한 세프들은 그동안 음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이제 음식은 단순히 배고픔을 충족시키 위한 존재가 아니라 문화와 시대 정신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일 세프는 “지금 내가 먹는 음식이 내 몸을 만들고 내 생각을 만든다”며“ 음식이 우리 가 속한 공동체에 보이지 않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석 소장은 “서구인들이 저돌적이고 전쟁을 좋아했던 것은 피를 보는 육식문화가 배경에 깔려있다고 본다. 하지만 주로 채식을 했던 우리나라는 남의 나라를 침범한 적이 없다”며 음식이 사람들 성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소위 말하는 삼대 유명한 불고기가 있는데 바로 서울, 언양, 광양이 그렇다. 그 중에 광양불고기는 타 도시에 비해 깊은 맛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박찬일 세프는“ 우리나라 불고기 중에 광양불고기는 아주 독특한 맛이 있다”며“ 광양만의 고유한 음식 문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지만 이제 서울 불고기는 고유한 맛을 상실해 안타깝다. 그러나 광양불고기는 고기 육즙과 양념이 적절하게 배합돼 고기맛도 살리고 양념맛도 살리는 아주 특별한 불고기”라고 극찬했다. 

특히 광양불고기와 참숯과의 만남은 광양불고기를 더욱 깊은 맛을 내게 하는 중요한 재료라고 말했다. 차민욱 세프는 “음식맛을 좌우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불고기 굽는 재료 역시 어떤 것을 사용하는가도 한 몫을 한다. 광양마로화적이 유명해진 것 역시 백운산에서 나왔던 참숯덕분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전통을 잘 유지해 간다면 광양불고기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울 적(炙)자를 보면 장작을 피워 그 위에 고기를 올려 놓고 굽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광양불고기는 예로부터 자연의 숯을 이용해 고기 본연의 맛을 잘 살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특별한 선을 보인 ‘세프와 함께하는 푸드토크콘서트’에 대해 시민들도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이날 콘서트에 참여한 유수정씨는 “요즘 트렌드가 음식문화인데, 그에 알맞게 이런 기획을 했다는 자체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한 세프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또 음식에 대한 깊은 식견에 대해 귀동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누구 기획인지 몰라도 참으로 만족스러웠다”고 거듭 감탄을 쏟아냈다.
박양균 문화예술과장은 “광양의 음식 또한 훌륭한 문화자원으로 우리 음식의 우수성과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이 외에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상시 준비돼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광양예술창고로 많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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