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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상공회의소, 오사카 산업시찰 ‘큰 감동 안고 돌아 와’고베항의 현재 위치 통해 광양항만 위상 새삼 다시절감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3.05.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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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강출신 ‘오사카韓商所’ 박양기 회장 따뜻한 환대 감격
예술성 입힌 마이시마 쓰레기 소각장, 한해1만8천명 방문

 

일본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회장 박양기) 초청으로 지난 12~15일까지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를 중심으로 기업, 시민단체 그리고 언론인 등과 함께 오사카 지역 산업시찰을 다녀왔다. 이들 시찰단은 고베항 견학을 시작으로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 70주년 행사 참석, 왕인박사묘 방문을 비롯해 오사카 환경시설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시마소각장’을 시찰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이어 나갔다.

고베항의 미래전략 경청
12일 첫날 고베항을 찾은 시찰단은 고베항의 역사와 고베항의 미래전략 등을 귀담아 들은 후 많은 질문을 쏟아내 고베항 관계자가 진땀을 뺐다. 15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베항은 일본 킨키지역 일대의 산업·경제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항만으로 1868년에 개항해 일본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항만이다. 

고베항 관계자는 “고베항은 1970년대 일본의 경제성장과 함께 1973년부터 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항만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1995년 고베대지진 발생으로 주요 항만시설이 붕괴되면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의 위치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하지만 다시 최고의 항만을 만들기 위해 미래 10년 중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데, 하나는 항만산업분야요, 또 하는 도시활성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고베항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10년 고베항을 서일본지역의 전략적 컨테이너항만으로 지정함은 물론, 주요 컨테이너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화물집중, 화물창출, 경쟁력 확보 등에 힘써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용절감, 규제완화로 항만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고,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간선도로 확장과 항만서비스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베항 관계자의 설명이 끝나자, 이백구 회장은 지역과 항만이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항만관계자는 “다양한 축제를 통해 지역과 소통해 오고 있으며 산학을 연계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고베항은 3.89㎢의 면적에 컨테이너부두용 34선석이 자리하고 있으며 수심은 약 13~16m 수준으로, 현재 탄소중립 추구와 터미널 자동화 그리고 항만을 연계한 도심의 활성화를 위해서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이틀째를 맞은 13일 오후, 시찰단은 박양기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의 초청으로 70주년기념 행사에 참석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오사카제국호텔연회장에서 열린 이날 70주년 행사에는 광양 여수 순천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양기 회장은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이날 기념행사에서 “이렇게 무사히 맡은바 업무를 이뤄가며 창립70주년 기념행사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의 지원과 협조 덕분임은 물론, 여러 선배님들 그리고 역대회장님들의 노력이 이뤄낸 결정체” 라며“ 앞으로도 한일 상공회의소와 교류하며 상공인들의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축사를 부탁받은 이백구 회장은“일본 땅에서 70년 동안 상공인으로 당당하게 살아오신 여러분들을 뵈니 정말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여러분의 노고와 땀을 우리 광양상공회의소도 본 받아 더 열심히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겠으며 앞으로 끈끈한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축사를 마친 이 회장은 광양 장인의 혼이 깃든 은장도를 선물했다. 이어 이철호 광양제철소 부소장 역시 “많은 행사에 참석해 봤지만 오늘처럼 감격적인 행사는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며 “일본이라는 이국 땅에서 꿋꿋하게 살아오신 상공인 여러분들의 기를 받아 우리 또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찰단과 따로 저녁 만찬을 함께한 박양기 회장은 “나 역시 봉강면에서 태어나 초등

학교 3학년까지 광양에서 학교를 다녔다”며“ 지금도 당시 쥐불놀이 하던 기억과 봉강저수지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새롭다”고 어렸을 당시 고향 모습을 회상했다. 이어“이렇게 먼 곳에서 기꺼이 방문해 주신 이백구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와 광양상공회의소가 더욱 더 친밀하게 교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어? 이곳이 쓰레기 소각장 맞아?!“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오사카 마이시마 쓰레기 소각장을 방문해 최첨단 소각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곳을 방문한 일행 중 누군가 “어? 이곳이 쓰레기 소각장 맞아?”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치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을 떠 올리게 만들었다. 예술성을 가미한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었다. 디자인에만 당시 한화로 6억원이 들었다고 하니 외관 하나에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는지 알 수 있었다. 아마 쓰레기도 잘 활용하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외관만 그런 게 아니었다. 건물 내부도 직선이 아닌 곡선과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꾸며졌다. 순간적으로 ‘여기가 미술관인가?’ 하는 착각마저 불러 일으키게 만들었다. 

기자가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물으니, 공장관계자는 “효율성만 따지면 딱딱한 건물로 머물렀겠지만 디자인을 가미하므로 인해 시민들이 쓰레기를 아름답게 보는 인식을 갖게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역시 미래 가치까지 염두에 두는 일본인의 근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건축물을 디자인 한 오스트리아 건축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가 ‘건축물도 하나의 생명체와 같다’는 철학으로 디자인 했다고 한다. 

훈데르트바서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쓰레기 배출도 일종의 자연 ‘파괴’라고 볼 때 쓰레기가 소각되는 모습을 사람들에 보여줌으로 인해 모두가 필연적으로 져야 할 책임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기 위함이 목적이라는 것.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기준으로 마이시마 소각장의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원은 한해 1만8000여명에 이른다고. 이 중 60% 정도가 일본인이고, 40%는 외국인이라 한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환경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마이시마 소각장도 필수 견학지 중의 하나다. 소각장 관계자는 “하루에 적게는 500대, 많게는 1000대까지 들어오는 날도 있다”며 “쓰레기 양으로 따지면 하루에 평균 700t 정도가 이곳으로 모이며 하루 소각은 450t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1997년 착공 전까지 지역 주민의 반발에 부닥쳐 힘들었지만, 그럴수록 환경적합성에 대해 수 차례 설명회를 개최, 2001년 완공 직후에는 독특한 외관이 주목 받으면서 현재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친환경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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