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경제
자영업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온라인 쇼핑몰, 펜션·게스트하우스, 커피음료점은 뜨고 간이 주점, 호프전문점, 결혼식장, 여관, 모첼 등은 지고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3.05.17 10:44
  • 댓글 0

코로나를 기점으로 자영업 판도가 서서히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온라인 소비가 대세가 되고 1인 가구 증가, 배달문화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자영업에도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온라인 쇼핑몰, 펜션·게스트하우스, 커피음료점 등은 뜨고 주점, 호프집은 창업이 크게 줄었다. 올들어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83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특히 의류 거래액은 1조 8577억원으로 9.9% 증가했다. 음식료 거래를 제외하면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 9일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는 총 29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100대 생활업종은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해 모텔, 펜션, 스포츠시설, 학원, 병의원, 미용실, 한중일식 전문점 등 생활에 밀접한 물품과 서비스를 취급하는 업종들을 말한다. 그동안 기술과 자본이 적게 드는 ‘한식전문점’에 가장 많은 자영업자가 뛰어들었지만 2021년부터 온라인 쇼핑몰이 급증하면서 순위가 바뀌었으며 뒤를 이어 부동산중개업, 미용실, 커피음료점, 옷가게, 교습학원, 피부관리업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통신판매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무려 148.4%나 증가하며 가장 ‘뜨는’ 업종으로 인기가 높다. 이를 반영이라고 하듯 21만 8616곳에서 54만 3088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급감소세다. 코로나 기간 국내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합리적인 가격에 사생활이 보장되는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펜션·게스트하우수(115.2%)도 크게 늘었다. 반면 옛 숙박업소인 여관·모텔(-11.8%)은 줄었다. 적은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커피음료점은 최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는 업종 중 하나로 5년간 80% 늘었다. 5년전 5만 1696곳에서 지난해에는 9만 3069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식문화가 바뀌고 코로나로 장기간 영업시간 제한을 받으면서 간이주점(-33.8%), 호프전문점(-25.7%)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그 만큼 빨리 폐업하는 업종이기도 하다. 중마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가민은 “그러잖아도 요즘 회식 문화가 사라지면서 영업도 극감해 다른 업종을 갈아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워라벨’ 확산으로 자기 관리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피부관리업(70.7%), 헬스클럽(66.3%), 스포츠시설(56.7%) 등도 증가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애완용품점(46.3%)과 동물병원(12.2%)도 소위 ‘뜨는’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들의 결혼관 변화와 ‘스몰웨딩’ 확산으로 예식장(-21.1%)은 감소세로 이어지면서 사양업종의 하나로 취급됐다. 

하지만 결혼상담소(16.3%)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묘한 대조를 보였다. 주목할만 한 것은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증가하면서 병의원 중에는 신경정신과(29.0%)가 가장 많이 늘었으며, 또 주52시간제, 중대재해법 등 노동 관련 법률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인노무사(55.5%)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창업컨설팅 관계자는 “자영업을 할 때는 적어도 5년 이상을 내다 보고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잘 된다고 그대로 따라하면 십중팔구 망할 위험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봉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