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을 공개하는 지방순회 전시회 ‘완상의 벽’이 지난 20일 광양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OCI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순회전시에 맞게 재구성한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이다. 
 

완상의 벽은 ‘어떤 대상을 취미로 즐기며 구경한다’는 뜻으로 한국의 도자기와 회화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완상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 기간은 내달 5월 10일까지로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는 2부로 나눠 진행하고 있는데 제1부 ‘완상의 시대는 서가에 든 그릇들’은 실용기를 넘어 예술품이 된 한국의 대표적인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작은 고려 10세기 ‘청자완’부터 조선 19세기 ‘백자청화운현명만자문병’에 이르기까지 한국 도자기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2부 ‘문방청완의 향수, 그릇을 그리다’는 조선시대 문방청완 취미의 확산과 함께 유행한 ‘책가도’와 ‘기명절지도’를 소개한다. 전시되는 책가도는 ‘책가도 8폭 병풍’과 ‘책가도 10폭 병풍’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개막식에는 정인화 광양시장을 비롯해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 김종호 광양문화원 원장, 김광진 한국예총 광양지회장,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 김유신 OCI 부사장, 표상희 광양공장장, 김인수 광양노조위원장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양시민들께 완상의 기회를 드리기 위해 OCI 미술관의 귀한 소장품으로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기업과 지역사회 간 아름답고 재미있는 대화의 장이 더 많아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유신 OCI 부사장은 “OCI는 2001 광양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매년 꾸준히 투자를 이어 나가며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공헌 등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광양시와 함께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광양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CI는 코로나 직전까지 매년 한 차례 ‘별별동행전’을 개최, 광양시민에게 예술을 통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데 앞장서 왔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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