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륵사는 전남 강진군 군동면 충동 마을에 있는 절입니다. 이 절은 매년 200만명(강진군 홈페이지 인용)이상 관광객이 찾아오는 강진군 열세 곳 관광명소 중 한 곳입니다. 창건한 지 43년, 역사는 오래 되지 않았고 유명 스님을 배출하지도 못했으며 문화재 같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주변 자연 경관이 수려 하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을까요?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지만 절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문화원에 몸담은 이후로는 절을 종교시설로 보는 것보다 문화재로 그리고 관광자원으로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종교는 문화의 원천이라고 하지요. 그 시설과 함께 내포하고 있는 유무형의 문화는 관광객을 유인 하는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삼미륵사도 관광사찰로 인기를 얻는 데에는 분명한 매력 포인트가 있을 것입니다. 이 절은 1980년 법흥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했는데, 스님은 젊었을 때 이 풍동 마을에서 어렵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가 예전에 살았던 움막이 있던 자리가 절이라고 하네요. 절의 부지는 66만m㎡ (20만평)의 평지로 풍동마을과 함께 있습니다. 미륵 대종의 총본산이며 중국과 인도 형식의 전각과 조각이 특징이며 500나한상과 36m의 황동아미 여래좌불상, 그리고 꽃과 나무가 우거져 있습니다.

나름대로 분석한 인기의 요인은 다양한 볼거리가 첫 번째 이유가될 것같고, 다산유적지 등 유명관광지와 가까운 위치이며 순천목포간 국도변에 있으므로 여행일정 조정용으로 쉽게 활용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넓고 편리한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료는 없고 입장료도 없습니다. 여행사가 추천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또한가지 국내여행은 아직도 절 구경이 대세 아닙니까? 봄 가을에 가까운 선암사나 화엄사를 가봐도 그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시는 서른곳 이상의 사찰이 있지만 관광사찰이라고 할 만큼 관광객이 많은 곳은 없습니다.

우리시도 내방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관광사찰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습니다. 뿌리도 없는 급조된 남미륵사가 관광공사가 인정하는 관광사찰이 되었는데 우리라고 안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우리시의 사찰들은 한국불교의 역대 큰스님들의 수행처였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남아있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어렵지 않게 특화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옥룡면 동곡리 소재 백운사의 경우를 보더라도 다른 절이 갖지 못한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이절은 좁고 900m 지점의 하백운암과 1000m 고지의 상백운암 두 암자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지대에 있는 사찰 5위안에 들어가는 하늘 가까운 절입니다. 내려다 보는 조망도 일품입니다. 또한 가지 특성은 한국불교의 긴 역사속에 크게 빛난 유명한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행을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도선국사, 보조국사, 진각국사 회은 장로. 구산 스님 등 열분 정도가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여, 십성암이라 불러도 좋을것 같습니다. 한가지 특징은 여느 절보다 진입로가 길어 접근성이 나쁜 단점이기도 하지만 또한 장점이기도 합니다. 진출입 과정에 수려한 백운산의 자연 경관을 편하게 즐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약6km의 백운사길을 아름다운 단풍길로 만들기 위해 옥룡면 사회 단체가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는 백운사의 단점인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용소 큰도로에서 하백운암까지3.4km 구간중 2.2 km를 2차선 도로로 확장하고 끝 부분은 주차장도 만들었습니다. 남은1,2km는 기존 임도를 부수한다고 합니다. 하백운암에서 상백운암까지 약 2km구간은 시멘트 포장의 임도가 완성되었고 중간쯤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백운산 여러 등산코스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가 있는 걷기 편한 등산로가 되었습니다.

몇 년 지나면  가을 단풍길로 크게 각광받은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런가 하면 화엄사 말사 몇 주지 스님들이 옥룡사 복원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옥룡사에는 도선국사가 계십니다.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스님을 기억하고 있지요. 가람이 정비되면 불자들은 물론 풍수지리학을 공부하는 분들 그리고 일반 관광객도 많이 찾아 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시민들 역시 큰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신다면 훌륭한 관광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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