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요강에 따라 진행... 선발기준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0~21일 이틀간 치러지는 ‘23회 광양교육장기 학년별 육상경기’ 대회가 참가 자격 유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각 학교에 등록된 운동 선수는 경기 종목에 상관없이 참가를 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제한을 한 것.  하지만 가까운 인근 지자체 교육청에 문의해 본 결과 광양교육청처럼 엄격한 자격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광양교육청 방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자녀가 육상 선수가 아님에도 참가 자격을 박탈 당했다는 한 학부모는“ 아무런 대책이나 방안도 없이 운동선수라는 것 하나 때문에 자격을 제한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때 우사인 볼트는 축구선수였으며, 박태환도 처음부터 수영선수가 아니었다. 굳이 일반학생들과 형평성 고려 때문에 그렇게 한다면 학교에 등록된 운동선수들끼리 모아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광양시 교육청 관계자는 “경기 운영 방식과 참가자격 요건은 육상연맹과 전남도교육청 요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양시교육장기 대회는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아이들을 선발해 교육감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함이 목적이라 타 운동선수는 부득불 참가를 제한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타 운동선수들은 교육감기 대회가 아니라도 다른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육상연맹은 별도 참가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도교육청관계자는 “교육청 요강지침에 따라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맞지만 각 지역의 형평성에 따라 조금씩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 지자체 교육청 관계자는“광양시교육청뿐만 아니라 대부분 교육청이 상부 요강을 지침으로 하고 있지만 처한 상황에 따라 운영하는 방식과 기준이 조금은 다를 것”이라며“칼로 무 베듯 엄격하게 적용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말했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내가 알아본 결과 33년 전 이 대회를 만들었을 때의 규정 방침을 지금까지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사실만 봐도 광양교육청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을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방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꼬집었다.
 
모 초등학교 교사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어깨를 겨루게 하는 것도 더 좋은 선수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데, 아직 그런 생각까지 미치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미래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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