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희망을 상징하는 계절이 맞다. 죽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고목에서 잎이 돋고, 메마른 가지에서 꽃이 피는 것을 볼 때면 자기도 모르게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며칠 전 온갖 무거운 상념을 가지고 산책을 하던 중에 우연히 딱딱한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는 쑥을 보았다. 그 순간 내 무거운 상념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마음에 희망의 싹이 터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절망’에서 자음 하나 바꾸면 희망을 보는 ‘전망’이 되는 것처럼 봄 또한 그렇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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