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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매화 꽃 나들이...‘광양매화축제를 다녀와서’광양경제신문 편집기자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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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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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광양매화축제가 열린 지난 9일 토요일. 매화축제장 갈 생각에 새벽 6시부터 눈이 떠지고 ‘콩닥콩닥’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형님에게 함께 가자는 카톡을 날려 아침 7시30분, 매화축제장으로 향해 시동을 걸었다. 매화축제 기간에는 항상 차가 많이 막힌다는 말에, 또 4년 만에 열리는 올해 축제에는 더욱 더 많이 막힐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서다. 아뿔사! 예감은 들어맞았다.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이미 진상면을 넘어서면서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차안에서 속절없이 기다리는데 지루한 시간이 이어졌다. 마침 동네 할아버지가 길을 건너시면서 손짓으로 샛길을 알려주시기에 ‘속는 셈 치고’ 그 길로 갔더니 감사하게 1km 정도 질러서 올 수 있었다. 

매화축제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아이들과 우선 매화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매화로 가득한 매화마을을 보며 아들이 “엄마! 꽃눈이 내린다”면서 마냥 좋아했다. 아이들로서는 매화를 처음 보는 것이기에 이렇게 많은 매화가 그저 신기할 뿐인가 보았다. 아이들의 즐거운 탄성에 어른들도 덩달아 즐거움이 두 배가 됐다. 아이들과 꽃구경도 하고, 아침 메뉴로 장터국밥이랑 국수를 먹었다. 배를 채우고 비교적 한산한 곳으로 가서 매화를 감상했다. 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사람 구경도 하고 노점에서 팔고 있는 이런저런 물건들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점심은 쑥전과 순대를 먹었는데 쑥향이 가득 베인 쑥전이 정말 맛있었다. 여기에 막걸리를 곁들이니 그야말로 축제장에 온 기분이 절로 났다. 점심을 먹은 후 광장으로 향해 다양한 행사에 참가했다. 

플로깅 이벤트에 참가해 봉투를 받아들고 아이들과 꽃구경을 하면서 주변에 쓰레기도 주워 담았다. 아이들이 작은 손을 이리저리 뻗으며 열심히 쓰레기를 주웠고, 쓰레기로 채워진 봉투를 걷기·줍기 행사장으로 가져가서 매실엑기스, 김부각 등 광양 특산품으로 구성된 사은품도 받았다. 광양소방서에서 만든 체험부스에도 가봤다. 소방훈련과 심폐소생술을 체험했다. 심폐소생을 직접 해보니 보기와는 다르게 힘이 많이 들어가서 사람 살리는 일이 참 힘들다, 소방관들이 참 고생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새삼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 소방체험부스에서도 사은품을... 이런 횡재가! 다 마치고 나서 소화기 스프레이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제22회 광양매화축제를 돌아보니 좋은 점과 개선할 점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했고, 주차요금을 받는 것도 조금은 이해가 안됐다. 그리고 음식들이 많이 비쌌다. 차가 너무 막히고, 시청직원인지 용역업체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강압적으로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불안해하기도 했다.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고성을 지르는 모습을 보니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수많은 인파에 비해 화장실도 너무나 부족하고 임산부가 있는 가족들에게는 1주차장에 주차 할 수 있게 배려 해주었으면 좋겠다. 음식 값도 너무 비쌌다. 매실아이스크림이 4500원이나 했다. 가격을 조금 낮춰 많은 관광객들이 광양의 특산물 매실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년만에, 마스크 없이 즐긴 매화마을 꽃 축제...눈꽃빙수처럼 하얀 눈꽃이 마을을 뒤덮은 매화마을 전경은 잊히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마을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본 매화마을은 섬진강과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이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광양 매화꽃을 보러 교통지옥을 감수하고 오는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년에는 부족한 점을 개선해 매화꽃을 보러 다압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꽃 잔치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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